
김병우 감독이 한 해 스케일 큰 두 편의 영화를 선보이게 된 마음을 전했다.
여름 '전지적 독자 시점'에 이어 겨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대홍수'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김병우 감독은 1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매체 인터뷰에서 "감독으로서는 일단 작품이 공개돼 홀가분하다. 10년 전부터 기획했고, 후반 작업도 오래 걸렸다. 감독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원함이 크다"고 운을 뗐다.
'전지적 독자 시점'과 '대홍수' 모두 근 미래를 다루는 스토리로 제작비도 고액이 투자됐다. 다만 호불호 갈리는 장르 특성상 관객들의 반응 역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분위기다. "새로운 시도에 대해 신선하다 느끼는 관객들도 있지만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관객들도 있는 것 같다"는 말에 김병우 감독은 "올 여름부터 댓글 안 보기 시작해서"라며 농담 반 진담 반의 속내와 함께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김병우 감독은 "근데 그럼에도 저는 뭔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어떤 방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전에 했던대로 할 수 없다는 생각은 한다. 현재 우리 영화 시장 상황과 연관돼 있는 부분이기도 한다. 비단 영화 시장이 좋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뭔가를 만들 땐 늘 움직이고 바꿔보려 했는데, 지금은 더 그래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의 시도가 실패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지만 그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계속 지속적으로 다른 시도들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보수적으로 움츠러 들 때 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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