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609/0001072808
(중략)
MBN 측 관계자는 12월 22일 뉴스엔에 '알토란'의 레시피 도용 의혹과 관련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21일 '정위스님의 채소한끼' 채널 커뮤니티에는 "지난 12월 7일 모 종편 채널에서 정위스님의 잔치국수와 똑같은 요리가 방송됐다. 국물에 통감자를 반 갈라 넣고, 구기자 가루로 간하고, 시금치를 생으로 얹어 뜨거운 국물을 끼얹는 등 정위스님의 독창적인 방식과 똑같았고 '더보기' 속 레시피의 재료와 양까지 동일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 년 정위스님의 채식 생활을 통해 만들어진 요리가 한순간에 연예인의 요리로 탈바꿈된 걸 보니 너무나 황당하고 정위스님께도 몹시 죄송스러웠다"며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자 방송국 시청자게시판에 문의도 하고 방통위에 권리침해 심의를 신청했다. 내용 증명도 보냈지만 제작진은 묵묵부답.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구독자 님들께서 정위스님의 요리를 따라 하시거나 출처를 밝히고 공유해주시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환영한다. 그러나 출처 없이 요리를 무단 도용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일은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건 역시 끝까지 시비를 가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위스님의 채소한끼’ 채널
해당 프로그램과 연예인은 MBN '알토란'과 이상민으로, 현재 MBN 공식 계정에 올라온 클립 영상에는 시청자들의 항의성 댓글이 가득 달려 있다.
이상민은 '알토란'을 통해 '궁셰프 타임' 코너를 진행하며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대부분은 온라인상에 뚜렷한 출처 없이 퍼져 있는 레시피들로, 이상민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보기 어려운 것들이 다수다.
특히 현행 저작권법은 요리 레시피를 창작 전 단계인 '아이디어'로 간주한다. 이에 레시피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알토란'이 뚜렷한 출처가 있는 레시피를 마치 이상민의 창작 레시피인 것처럼 방송한 만큼, 도의적인 면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위스님의 채소한끼'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영상의 더보기에 저작권 표기를 했다. 이것만으로 레시피 베끼기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스님의 창작권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이라도 해야겠다"며 끝까지 시비를 가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