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버스기사 아버지 숨졌는데…산재 심사서 "본인 왜 안 왔나?"
3,789 28
2025.12.22 11:48
3,789 28
https://img.theqoo.net/grYSDo

31년간 시내버스 기사로 일해 온 가장을 잃은 유족의 사연이 전해지며 산업재해 인정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의 한 시내버스에서 발생했다. 도로를 주행하던 버스 기사 A씨는 갑자기 고개를 앞으로 숙인 뒤 이내 옆으로 쓰러졌다.

버스 내부 CCTV에는 쓰러진 A씨를 본 승객들이 다급히 상태를 확인하고 운전석 문을 열려 애쓰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사고를 막기 위해 버스를 갓길에 세운 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고 발생 약 5시간 뒤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업무 중 발생한 사고였지만 산업재해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해당 버스 회사에서는 12년간 근무했으며, 정년퇴직 이후에도 촉탁직으로 재계약될 만큼 성실하게 일해 왔다. 60대 중반이었던 그는 흡연을 하지 않았고 음주도 1년에 한두 차례에 그쳤으며 기저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도 없었다고 한다. 

매년 받은 건강검진에서도 특별한 이상 소견은 없었고, 등산과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족은 교대근무로 인한 과로와 누적된 스트레스가 사망의 원인이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cUSlOw

그러나 질병판정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유족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고인의 딸은 노무사와 함께 위원회에 참석했다가 한 위원으로부터 "왜 재해자 본인이 오지 않고 따님이 왔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족은 "사망 사건이라는 사실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황당했고 큰 분노를 느꼈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통보된 산재 심사 결과에서 질병판정위원회는 유족이 주장한 근로 시간을 인정하지 않았다. 

유족이 제출한 근무 기록에는 12주 동안 주 70시간에 가까운 근무가 여러 차례 포함돼 있었지만, 위원회는 버스 운행 중 발생하는 대기 시간을 업무 시간에서 제외했다. 또 근무 시간과 업무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없었다는 이유로 과중한 업무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유족은 "십수 년 동안 불규칙한 근무 시간대에 시내버스를 몰며 쌓여온 건강 부담이 결국 터진 것"이라며 판단에 반발하고 있다. 현재 고인이 소속된 버스 회사 역시 산재 인정을 위해 협조하고 있으며, 유족은 고용노동부에 재심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newsis.com/view/NISX20251222_0003450107

목록 스크랩 (0)
댓글 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745 12.19 40,3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3,0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2,8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9,3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60,78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9,5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9796 기사/뉴스 경찰 "방시혁 처분 꼼꼼히 검토…김병기 의혹 수사 중" 13:38 0
2939795 이슈 쿠팡 없이 못사다는 얘기가 많은 이유.JPG 13:37 211
2939794 기사/뉴스 ‘토허제’도 소용 없었다…10·15 대책후 집값 상승률 전국 1위 ‘분당’ 13:37 20
2939793 이슈 나라가 망한다에 배팅한 사람들 13:35 605
2939792 유머 안녕하세요. 부산평양냉면여고생입니다 10 13:35 431
2939791 기사/뉴스 서사마저 완벽…김우빈♥신민아로 완성된 ‘3대 빈’ 품절의 순간[스경X초점] 2 13:35 436
2939790 정보 지오디 공식 인스타 (윤계상, 안데니 생축🎉🩵) 6 13:33 368
2939789 이슈 트로트로 열린 음악회 나온 빅뱅 대성 2 13:33 216
2939788 이슈 어제 베트남 하노이에서 팬미팅 진행한 T1선수들 6 13:31 546
2939787 이슈 있지(ITZY) 리아 GQ코리아 1월호 화보 1 13:31 200
2939786 유머 박보검 뒷담화(아님) 5 13:31 622
2939785 이슈 김태희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외모 시기 17 13:29 1,795
2939784 팁/유용/추천 Q. 해외 나갔다가 아프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곳은?(대사관 말고...) 4 13:28 800
2939783 유머 여행에서 자주 듣는 말이 지겹다는 곽튜브.. 27 13:27 3,159
2939782 이슈 서해훼리호,세월호,제주항공 참사를 모두 겪으신 분 60 13:25 4,670
2939781 이슈 (스포주의) 모범택시3에서 아이돌 연습생 키우는 소속사 대표 장나라.twt 2 13:25 1,055
2939780 유머 철가방: 내가그래서누나를좋아해요♡ ㄴ빠스꾼 : 나한테빼고 ㄴㄴ철가방: 꺄아아하하핫 >.< 🤜 ㄴㄴㄴ빠스꾼 :으아아 >O< ;; 1 13:25 659
2939779 기사/뉴스 반가사유상·불국사 석가탑…블랙핑크 제니, 한국적 美 드러낸 'MMA 2025' 의상 4 13:24 543
2939778 기사/뉴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토지보상 관문 넘었다 13:24 171
2939777 유머 [KBO] ??? : '야구단'인지 '수출기업'인지 모르겠습니다.x 35 13:23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