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재정자립도 10%도 안 되는데…” 전북 일부 지자체 ‘민생지원금’ 지급에 논란
689 11
2025.12.22 09:57
689 11

내년 새해를 앞두고 재정 여건이 열악한 전북 일부 기초자치단체가 민생지원금 명목의 지역화폐 지급을 결정하면서 재정 건전성과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정읍시가 소득·연령 구분 없이 전 시민에게 1인당 3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가 보편적 현금성 지원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지역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읍시는 내년 1월 19일부터 전 시민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정읍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시민들의 생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예산 절감과 재정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올해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며 220억원을 절감하는 등 총 429억원의 여유 재원을 확보해 이 중 305억원을 지원금 재원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시민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북 전체 재정 여건을 놓고 보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방재정365에 따르면 올해 당초 예산 기준 정읍시의 재정자주도는 56.35%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78위를 기록했지만, 재정자립도는 9.69%로 182위에 머물렀다. 재정자립도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 재원으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중앙 정부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전북도와 14개 시군 전체 재정자립도는 23.51%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하락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도내 14개 시·군 또한 전주시만 재정자립도 21.73%로 20%대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시·군은 모두 20% 미만이다. 완주군 17.67%, 군산시 16.11%, 익산시 14.73%, 김제시 10.02% 정도다. 게다가 정읍시를 비롯해 고창군(9.39%), 남원시(8.68%), 부안군(8.23%), 진안군(6.69%) 등 9개 시·군은 재정자립도가 10%에도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재정자주도 역시 전북도 본청이 38.11%로 전년 대비 3.86%포인트 하락해 도와 시·군 전반의 재정 자율성이 약화되고 있다.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모두 낮다는 것은 중앙정부 지원 재원 없이는 지방재정 운영이 어려운 구조임을 의미한다.
 
그런데도 정읍시를 비롯해 진안군, 남원시, 김제시 등은 앞서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도 1인당 20만∼50만원을 ‘민생안정지원금’, ‘일상회복지원금’을 주민들에게 지급했다. 이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전북 평균(23.51%)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를 두고 다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재정이 어려운 지자체가 결국 국비와 도비, 즉 다른 지역 주민들의 세금에 의존해 지원금을 뿌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자체 주민들 사이에서는 “세금을 더 많이 내는 지역은 왜 지원금 대상에서 빠지느냐”는 반발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보편적 지원금 정책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행정’ 또는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장이 현금성 지원을 통해 유권자 환심을 사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9035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756 12.19 41,41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3,0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3,44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9,3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63,56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9,5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0044 기사/뉴스 웨이브, 'MMA2025'로 역대급 흥행 기록…신규 유료 가입자 1.82배 '껑충' 16:34 41
2940043 이슈 네이버에서 더 싸게 파는 업체에게 가격 인상하라고 압박한 쿠팡 16:34 191
2940042 정치 "목 긁힌 뒤 죽은 듯 누운 이재명" 발언한 안철수 '불송치' 결정 1 16:34 37
2940041 기사/뉴스 이영애는 클래식, 방시혁은 발레에 손 내민 이유? 16:33 181
2940040 이슈 최근 서울 애니멀호더 집에서 강아지가 220마리 이상이 발견되었는데 사건이 이슈가 안되어서 도움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중성화수술 이후 회복 기간동안 안전하게 임시 보호해 주실 봉사자를 모집한다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16:33 207
2940039 이슈 이웃집 창문 그림자를 보고 호랑이 있다고 신고한 사람 9 16:32 882
2940038 유머 의외로 공포스러운 것 8 16:32 286
2940037 이슈 나나가 팬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아이템(feat. 강도사건) 3 16:31 622
2940036 기사/뉴스 쿠팡 ‘홈플러스 인수론’ 제기…“사회적 책임 져야” vs “현실성 없다” 19 16:30 238
2940035 기사/뉴스 '전독시'·'대홍수' 김병우 감독 "여름부터 댓글 안보고 있다" 9 16:29 447
2940034 기사/뉴스 [단독] 훈련병 세븐틴 우지에 상사 “결혼식 축가 섭외해줘” 21 16:29 1,161
2940033 이슈 MAMA 대상 수상 기념 JYP 직원들에게 선물 돌린 스키즈와 스키즈 부모님들 9 16:29 661
2940032 이슈 “정서 뇌가 탄탄하지 못하면 학습 뇌의 문이 닫힌다” 불안과 비교가 만든 영유아 조기 사교육 열풍. 그런데 이건 정서 뇌를 희생시키는 일이라고... 영유아 연령별 뇌 발달에 필요한 적기 자극과 맞지 않는 자극이 영유아기를 넘어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조명한 방송 <영유아 사교육 보고서 - 당신은 어떤 부모입니까?> 1 16:29 207
2940031 기사/뉴스 하나님 음성 듣고 세습한다던 무주장로교회, "교인들 반응 보려 공동의회 한 것" 4 16:28 152
2940030 유머 슬픔을 반으로 나누면? 7 16:26 328
2940029 기사/뉴스 [속보]검찰, 정치브로커 명태균 징역 6년 구형 15 16:26 651
2940028 이슈 박나래가 당장 은퇴해도 딱히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유 53 16:25 4,146
2940027 이슈 추억돋는다는 edm음악 top10 1 16:24 108
2940026 기사/뉴스 숨기려고 커터칼로...도쿄 유흥가 '영아 토막 시신', 범인은 '엄마' 10 16:23 885
2940025 이슈 너무 잘어울리는 장도연 새로운 헤어스타일 20 16:22 3,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