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교로 임관한 육군사관학교 81기 자퇴생은 7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입학 모집 정원 330명의 23%가 중도 퇴교를 선택한 겁니다.
직전 기수인 80기보다 두 배 이상 많고 11명에 불과했던 4년 선배 77기와 비교하면 7배나 늘었습니다.
육군3사관학교나, 공군사관학교 자퇴생 역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사관학교에 붙고도 장교 임관을 포기하는 이유론 업무와 책임에 비해 열악한 처우가 첫손에 꼽힙니다.
병사 월급이 150만 원까지 가파르게 오르는 사이 장교 초봉은 올해 처음 2백만 원을 간신히 넘겼습니다.
12·3 비상계엄 이후 군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나빠진 것도 장교 임관 의지를 꺾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상반기 정년이 남았는데도 군복을 벗은 희망 전역 간부는 2천8백여 명, 창군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방부는 내년 초급 간부 기본급을 6.6%, 올해 인상률만큼 거듭 올리고 수당도 확대한단 계획입니다.
하지만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시기 인재 유출을 막으려면 떠나고 싶지 않은 군을 만들기 위한 파격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나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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