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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오세훈 한강버스 1487억 지출하고 운영수입 10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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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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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99085

 

2025년 11월까지 지출·수입 내역 처음 확인...빌린돈 1376억 상환에 의구심 제기... SH "시설 명소화 등 추가 수입원 발굴할 것"

▲  한강버스가 12일 오후 여의도 선착장을 출발해 마포대교를 지나고 있다.
ⓒ 소중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의 주력 사업인 '한강버스'가 올해까지 1487억 2500만 원을 사업비로 지출하고 104억 4100만 원의 운영수입(부대시설 매출+선박 관련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영수입 중 승선료 및 부대시설에서 50억 9900만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한강버스의 운영 실적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강버스를 운영하는 민관합작회사 (주)한강버스는 향후 금융권·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로부터 빌린 돈 1376억 원을 갚아야 한다. 승선료 및 부대시설 매출이 커져야 한강버스의 상환 능력도 커지는 것인데 '이 상태로 빚 상환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나온다. 건조보조금·부가세 환급 등 선박 관련 수입은 매달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수입원이 아니다.

SH는 "시설 활성화·명소화 등 추가 수입원 발굴을 통해 차입금의 원리금 상환에 문제 없도록 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한강버스 운영수입 104억 4100만원... 부대시설 월 평균 매출은 13억 원에 그쳐

<오마이뉴스> 취재와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비례대표)이 확보한 SH 자료를 종합하면 (주)한강버스는 2024년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사업비 명목으로 총 1487억 2500만 원을 지출했다. 세부적으로 건조사업비(선박·선착장·도선장·기반시설)로 1422억 7600만 원을 썼다. 운영사업비 지출은 64억 4900만 원이었다.

한강버스를 만들기 위해 초기 비용이 크게 들어갔음을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주)한강버스는 법인 출자금 100억 원(SH 51억, 이랜드 계열사 이쿠르즈 49억)과 SH로부터 장기 대여한 271억 원을 다 쓰고 자금 고갈 상태에 놓였었다. 그래서 SH에서 총 605억 원을, 신한·우리은행에서 500억 원을 빌렸다SH는 서울시가 100% 출자한 지방공기업이므로 서울시와의 연관성을 뗄 수 없다.

결과적으로 돈을 빌려와 필요 자금을 충당한 것. 운영수입으로 빌린 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2024년 2월 19일 작성된 <한강 리버버스 사업 출자 시행(안)>을 보면 2024년과 2025년 한강버스를 통한 운영수입은 총 284억 9100만 원으로 예상됐다. 2개 년도간 승선료 57억 4400만 원, 편의점 매출 32억 3000만 원, 식당 매출 25억 4900만 원, 광고 51억 원 등의 수입을 기대했다.

하지만 2024년부터 2025년 11월 17일 기준으로 발생한 운영수입은 104억 4100만 원에 그쳤다. 한강버스 운행 시작 시기가 당초 2024년에서 올해 9월 18일로 늦어졌기 때문이다.

한강버스의 운영수입은 크게 '한강버스 부대시설 매출'과 '선박 관련 수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승선료 및 부대시설 매출은 이 기간 50억 9900만 원을 기록했다. 한강버스 정식 운항 후 선착장 편의점 등 부대시설 월 평균 매출은 13억 원 수준이다. 선박 관련 수입은 모두 53억 4200만 원(건조보조금 37억 4400만 원, 부가세 환급 15억 9800만 원)이었다.

한강버스 출자 시행안에 명시된 예상 운영수입과 실제 운영수입과 180억 5000만 원의 차이가 생긴 것에 대해 SH 측은 "한강버스 선박 건조 지연으로 인해 정식 운항 시기가 2024년에서 2025년으로 연기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SH가 "부대시설 매출에서 인건비 등 비용 차감 후 잔여 수익은 운항·시설유지 보수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 중"이라고 설명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거둔 순수익은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SH는 한강버스 부대시설 매출액 중 비용을 제외한 수익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사업주체인 (주)한강버스가 답할 문제'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오마이뉴스>와 서미화 의원실이 확인한 세부 내용을 종합하면 아래와 같다.

 

<한강버스 운영수입 총계>(2024~2025.11.17.)

①부대시설 매출(승선료만 2025.09.30. 기준)
- 승선료 : 2024년 없음 / 2025년 7100만 원(9월만 집계, 편도 3000원 계산시 약 2만 3666명)
- 편의점 : 2024년 없음 / 2025년 29억 7700만 원
- 식당(치킨PUB) : 2024년 없음 / 2025년 11억 9200만 원
- 카페(테이크아웃 커피 포함) : 2024년 없음 / 2025년 4억 5400만 원
- 광고 : 2024년 없음 / 2025년 2억 5100만 원
- 임대료(여의도, 잠실, 압구정 카페) : 2024년 없음 / 2025년 1억 3600만 원
- 선내매점 : 2024년 없음 / 2025년 1800만 원
총 : 50억 9900만 원

②건조보조금(2025.09.30. 기준)
- 101호 : 2024년 9억 3600만 원 / 2025년 없음
- 102호 : 2024년 9억 3600만 원 / 2025년 없음
- 103호 : 2024년 7억 2800만 원 / 2025년 2억 800만 원
- 104호 : 2024년 7억 2800만 원 / 2025년 2억 800만 원
총 : 37억 4400만 원

③부가세 환급(2025.09.30. 기준)
2025년 : 15억 9800만 원

운영수입 총계(①+②+③) 104억 4100만 원
(이자수입, 매각수입, 운영손실보전금 없음)

 

▲  한강버스 사업비 지출 - 운영수입(2024~2025)
ⓒ 김지현


빌린 돈이 1376억 인데... SH "시설 활성화·명소화 등 추가 수입원 발굴"

출발이 늦은 데다 현재 한강버스는 '반쪽 운항' 중이란 점에서 실적 정상화 시점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지난 9월 18일 정식 운항 시작 후 한강버스는 잦은 고장 등의 이유로 열흘 만에 운항이 중단됐었다. 재정비 후 11월 1일에 운항을 재개했지만 11월 15일 잠실 선착장 인근에서 강바닥 걸림 사고가 발생, 이후 한강버스는 7개 구간 중 4개 구간의 운항을 멈췄다. 서울시는 정부합동점검 결과 반영을 마친 뒤 내년 1월에 전구간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전구간 운항 재개 후 부대시설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한강버스가 거둔 운영수입 수준으로 1376억 원에 이르는 SH 대여금, 금융권 대출 상환이 가능하느냐는 지적에 SH는 "선착장 시설의 활성화, 명소화 등 추가 수입원 발굴(팝업 및 대관, 옥외광고판 설치 등)을 통해 차입금의 원리금 상환에 문제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한강버스는 신한·우리은행에게 빌린 500억 원을 2037년까지 갚은 뒤 2038년부터 SH에 빌린 대여금 876억 원을 갚아야 한다. SH는 2034년 상환 시작 장기대여금으로 271억 원, 2025년 만기 상환 단기대여금으로 (주)한강버스에 605억 원(1차 단기 대여금 495억, 2차 단기 대여금 110억)을 꿔줬다. 하지만 모두 2038년부터 갚을 수 있게 상환 시기를 미뤄줬다. 이는 <오마이뉴스>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한강버스는 1000억 원대 예산을 투입하고도 실제 수입은 계획에 크게 못 미친다"라며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정책적 무리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SH의 상환 가능성 설명 역시 근거 없는 기대에 공공부채 부담을 미루는 것"이라며 "차기 서울시장 선거를 의식한 무리한 정치 사업의 부담을 결국 미래세대와 청년층에 떠넘기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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