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엡스타인 자료 트럼프 사진 삭제에 "피해자 보호 하려고"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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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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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미국 법무부가 이틀 전부터 공개하고 있는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자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삭제한 뒤 “피해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미 NBC 방송에 따르면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은 21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삭제된 사진에 피해자들의 모습이 포함됐다. 우리는 그 사진을 공개한 뒤에야 여성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래서 사진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피해자든, 변호사든, 시민 단체든 우리에게 연락해 사진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우리는 당연히 그것을 삭제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은 이미 수십 장 공개돼 있다. 그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엡스타인과 교류했다고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블랜치 부장관은 파일이 전부 공개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피해자의 이름과 정보가 모두 보호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개가 부족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의 주장대로 사진을 마구잡이로 공개하면, 오히려 그것이 또 다른 범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11월 상·하원의 명령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엡스타인 수사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 16개가 한꺼번에 삭제돼 큰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119/0003039696?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