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45,359 395
2025.12.22 08:24
45,359 395

[AI 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④AI 스타트업계가 말하는 주 52시간제의 한계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인터뷰

 

편집자주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제가 AI 산업 발전과 어떻게 충돌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본다.

 


"한국엔 주 52시간만 근무해도 유지되는 부가가치 낮은 산업만 남게 될 것입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현행 주 52시간 근무 제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어떤 미래가 올 것으로 예상하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들의 참여로 출범한 민간 비영리 기관으로, AI 업계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AI 스타트업이 겪는 현실' 보고서를 발간 중이다.

 

이 센터장은 AI 산업 발전에 주 52시간 제도가 방해요소로 작용한다고 봤다. 그는 "무작정 모든 근로자의 근로 시간을 늘리자는 것이 아니다"며 "적어도 AI 분야 핵심 인력에 시간제한 족쇄를 풀어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AI 스타트업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4.6%가 "적절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주 52시간 이상 일할 수 있다"고 답했다. 초과 근무를 하지 않겠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19.3%에 불과했다.

 

그는 "전쟁이라고 부를 만큼 AI 분야는 선진국이라면 다 뛰어들어서 해야 하는 일인데 우리만 52시간제에 발목이 묶인 채 뛴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근로자 과보호적인 측면이 있지 않나. AI 스타트업들이 꿈을 이루는 과정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제대로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근로 시간에 제한을 두면서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 핵심 인력 유출도 불가피해진다"고 경고했다.

 

주 52시간제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규정은 AI 업계에 상당한 부담이다. 이 센터장은 "회사를 키우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시간을 초과해) 일을 많이 했다고 민형사상 처벌을 한다면 누가 일을 하려고 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주 52시간제가 탄력적으로 운영되면 강제적 사용이 아닌 근로자 주도로 근무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 시대는 본인의 자율성 없이는 질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가 없다"면서 "제조 공장에서 일하는 것처럼 시간으로 제어한다는 게 의미가 없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발자들이 온종일 컴퓨터 앞에서만 앉아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회의도 하고 혼자서 생각을 하다가 개발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일할 때는 몰아서 할 수 있도록 시간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거듭 피력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696675

목록 스크랩 (0)
댓글 39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293 12.18 46,14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3,0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2,8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9,3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60,78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9,5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2494 기사/뉴스 박미선, 암 환자 기피 제품을 공구로…응원하던 누리꾼들 등 돌렸다 [TEN이슈] 435 10:27 62,691
142493 기사/뉴스 처가·시가의 김장 요청…男 72.8% vs 女 51.2% "돕겠다" 493 10:13 26,805
142492 기사/뉴스 中전문가 "한국은 핵잠수함 필요하지 않아" 335 09:50 18,514
142491 기사/뉴스 [단독]병원 안가는 청년에 ‘건강바우처’ 검토 552 09:34 43,937
142490 기사/뉴스 "한 방 맞으니 하루에 1~2㎏는 그냥 빠져"…비만치료제에 흔들리는 헬스장 495 09:16 51,437
» 기사/뉴스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395 08:24 45,359
142488 기사/뉴스 [단독] 정희원 "안희정처럼 되지말라며 접근…가스라이팅 당했다" 294 07:56 46,223
142487 기사/뉴스 쿠팡, 미국 로비서 '일본 흔적' 지웠다… / 미 정치권에 쿠팡이 '순수 미국 기업'이란 이미지를 심어주고, 결과적으로 "한국이 미국 기업을 압박한다"는 프레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가 최근 한·미 FTA 공동위를 연기한 것도, 한국 국회가 청문회에서 쿠팡 측을 몰아붙인 데 대한 경고성 조치란 주장까지 나옵니다. 268 01:39 22,622
142486 기사/뉴스 "그 돈이면 차라리 일본 간다" 이 말 진짜였다…도쿄·후쿠오카·오사카 '싹쓸이' 226 12.21 37,849
142485 기사/뉴스 총대 멘 BTS RM, 하이브에 '작심발언'…"애정 좀 가져줬으면" 613 12.21 48,245
142484 기사/뉴스 “쿠팡 진짜 반성한다면, 홈플러스 인수해라”…갑자기 말나온 배경은 293 12.21 45,224
142483 기사/뉴스 [속보] 교도소서 매월 1300명 나온다…“과밀수용 해소” 가석방 30% 더 확대 301 12.21 17,405
142482 기사/뉴스 "한국 여자만 피해도 성공?"...한국 남자가 일본 여자를 만나는 이유 734 12.21 39,242
142481 기사/뉴스 [단독] 아이유·변우석, '대군부인' 케미 예열한다…'MBC 연기대상' 동반 참석 178 12.21 33,880
142480 기사/뉴스 김주하, 남편 폭행·외도 최초 고백 “고막 터지고 뇌출혈...내연녀 집은 우리 집서 빤히 보여” 456 12.21 111,224
142479 기사/뉴스 3명 하차한 '놀토' 편집 포기했나..키·입짧은햇님, 대놓고 원샷 출연 532 12.20 78,302
142478 기사/뉴스 라이브 자책' 지드래곤, 'MMA' 무대 어땠나..아쉬운 가창력→화려한 퍼포먼스 153 12.20 18,521
142477 기사/뉴스 [단독] 장제원 기사 전송 후 "나도 시한부"…정희원 '성희롱 카톡' 입수 417 12.20 63,916
142476 기사/뉴스 박미선, 암 투병 중 공구 시작… “너무 심심해서”[IS하이컷] 139 12.20 49,123
142475 기사/뉴스 박나래 전 매니저, 추가 폭로 “주사이모 나비 알약에 이미 내성 생겨..2봉지씩 복용” 404 12.20 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