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게임 리포트] 김정은의 모든 경기는 여자농구의 역사가 된다
341 1
2025.12.22 08:17
341 1

SyYzWf

 


김정은(179cm, F)이 앞으로 출전하는 모든 경기가 여자 농구의 역사가 된다.

 

부천 하나은행은 2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61-53으로 이겼다.

 

김정은이 대기록을 쓰는 날이었다. 2006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세계(하나은행 전신)에 입단한 김정은은 우리은행에서 6시즌을 보내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올 시즌 10경기 포함 600경기를 채웠다.

 

이날은 김정은의 통산 601번째 경기로 WKBL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타이 기록은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의 600경기였고, 김정은은 공교롭게도 그 기록 보유자 앞에서 새로운 기록을 썼다.

 

날짜도 특별했다. 12월 21일은 김정은의 프로 데뷔날이다. 정확히 데뷔 20주년에, 종전 최다 출전 기록자가 상대 팀 코치로 지켜보는 경기에서의 기록 경신. 우연이라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 겹쳤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하나은행에도 중요한 경기였다. 시즌 첫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여 상대했다. 하나은행 선수들의 의지가 초반부터 강했다. 집중력이 4쿼터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고, 하나은행은 값진 승리를 챙겼다.

 

김정은은 “작년부터 내 기록이 있는 날마다 대패를 했다. 오늘도 구단에서 ‘레전드 데이’를 준비한다고 하길래, 그냥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도 나 때문에 괜히 부담을 가지고 더 이려고 하는 것 같아서 그랬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는 “내가 이때까지 뛸 줄도 몰랐다. 김정은 아픈 건 다들 잘 아실 거다. 수술도 많이 했고, 아픈 곳도 많았다. 그래도 오늘은 내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여러모로 모든 게 감사한 하루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자연스럽게 임영희 코치의 이름을 꺼냈다. 자신의 농구 인생과 맞닿아 있는 존재였기 때문.

 

김정은은 “600경기 언저리에 왔을 때 (임)영희 언니가 생각났다. 신세계 때도 같이 있었고, 선수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겼을 때도 그랬다. 농구 잘하는 언니들, 좋은 포워드 언니들이 많지만, 영희 언니한테 많이 배웠다. 언니도 마흔이 넘게 농구를 했는데, 늦게 꽃을 피운 만큼 절박함도 강했다. 내가 자극을 많이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리고는 “영희 언니가 우리은행의 문화를 잘 만들었다. 20살 차이 나는 선수들이랑도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했다. 나는 아픈 데가 많아서 (어린) 선수들이랑 똑같이 운동을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정말 무리가 되는 거 아니면 다 하려고 한다. 그게 영희 언니 덕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김정은은 “지금은 다른 팀의 코치와 선수라서 연락 하기도 좀 그렇다. 아까도 언니가 고생했다고 하는데 감정이 올라왔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정은은 말을 이어가다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김정은은 “우리은행에 갔을 때도 부상 때문에 정말 힘들어서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발목 뼈가 부러질 정도로 크게 다쳤다”며 “그때는 ‘언니, 나 이제 그만해야 될 것 같아’라고 말한 적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도 자존심이 있는 선수라 내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스스로 못 보겠더라. 근데 영희 언니가 내 방으로 찾아와서 ‘이렇게 수술하고 끝내는 건 너무 아깝지 않냐’고 얘기해줬다. 흔들리던 나를 붙잡아줬다”라며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감정을 추스른 김정은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이상범 감독님께서 승부처에 항상 내 눈치를 보신다. 날 뛰게 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저 안 아끼셔도 된다. 은퇴하면 몸 쓸 곳이 없다(웃음). 승부처에서 믿어주시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려서 감독님께도 항상 감사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351/0000083835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744 12.19 40,3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3,0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2,8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9,3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60,78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9,5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566823 유머 서양 청년이 파김치 담그는 영상 13:22 60
566822 유머 어제자 냉부 윤남노 셰프 제일 행복해보이던 모습 ㅋㅋㅋㅋㅋ + 제작진 손종원 놀리기 13:22 154
566821 유머 냉부 최초로 5분 점검을 불신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13:18 1,001
566820 유머 아니 방탄을 판 적이 없어서 방탄소년단에서 아는 사람이 지디 밖에 없음 9 13:17 622
566819 유머 신기한 열을 가하면 불이 켜지는 크리스마스 카드 13:17 255
566818 유머 X에서 소소하게 알티타고 있는 위너 강승윤 발언 7 13:14 964
566817 유머 😸: 밥 다 먹으면 같이 놀자! 1 13:14 200
566816 유머 나 혼자 산다 복귀 소취하는 연예인 30 13:12 3,164
566815 유머 주문하신... 먹을거 나왔습니다 1 13:11 396
566814 유머 기묘한이야기(스띵) 시즌5 촬영중 다쳤던 데릭 턴보 배우 제이크 코넬리 3 13:09 672
566813 유머 개웃긴 핑계고 지예은 이광수 예능 롤모델 좋아한다 선언 6 13:02 841
566812 유머 윤남노가 픽한 최애 기사식당...jpg 7 13:01 2,206
566811 유머 아무래도 테스타가 실존하는 여기가 데한민국이겠지...🥹 6 13:00 956
566810 유머 10대 유투브 시청 시간 심각하구나 나는 저 정도 아니라 다행 17 12:59 2,236
566809 유머 윤남노 : 아! 하지말라고 진짜 😢 <- 섹시산타가 이기는중 26 12:55 2,261
566808 유머 안성재 패션쇼를 몰랐던 어느 트위터리안 11 12:53 1,901
566807 유머 저기 봐봐! 저거 아빠 작품이야! ... 듣고 있어? 12:53 857
566806 유머 냉부 만족도 최고! 윤남노 셰프 나의 최애 기사식당 인스스 4 12:52 1,552
566805 유머 진짜 비싼 GPT에 양요섭 윤두준 오빤지 아저씨인지 물어봄 58 12:39 4,505
566804 유머 👩🏻:두부를 볼에다 넣고 으깨줘 7 12:29 1,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