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음주운전 절반이 재범… ‘처벌 피하기’ 꼼수 판친다
917 9
2025.12.22 00:11
917 9

매년 10만건 넘게 발생하는 음주운전 적발자의 절반가량이 재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범률이 높은 데다 처벌을 피하려는 꼼수까지 온라인상에서 판을 치는 만큼 음주운전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11월 기준)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9만7876건이었다. 올해 적발자 중 43.7%는 재범으로 집계됐다. 음주운전 사고가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올해 적발자는 10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2020~2024년 통계를 보면 해마다 11만~13만건에 이르는 음주운전 적발 건수 중 재범이 절반에 육박했다. 5회 이상 적발된 상습 음주운전은 해마다 4000건 이상 발생했다.


ofkKiU

같은 기간 음주측정 거부는 매년 3000~4000건씩 발생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2% 이상인 경우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받는 것보다 측정 거부에 대한 처벌이 더 낮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는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음주운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 강남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캐나다인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30대 A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9월 서울 송파구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유튜버 B씨는 단속 과정에서 약 300m를 도주하고 음주측정 요구에 수차례 불응하다 체포됐다. B씨는 2020년과 2022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뒤늦게 알려지며 비판이 확산됐다.

온라인상에는 감형을 노린 매뉴얼도 버젓이 공유되고 있다. 한 온라인 카페에는 “음주 이력이 2번 있었는데 반성문·탄원서 10여장과 봉사활동 40시간으로 구약식 벌금을 받았다” “합의는 전치 1주당 100만원 선이 적정하다” “노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점을 부각하라” 등 대응법이 게시돼 있다.

사용자가 직접 음주단속 지점을 등록할 수 있는 SNS 서비스도 있다. 누적 다운로드 50만건이 넘는 한 음주단속 정보 공유 앱은 단속 지점 반경 1㎞ 접근 시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정부는 반복적인 음주운전 적발자에 대한 대응책으로 과거 5년 내 음주운전이나 음주측정 거부 전력이 있는 경우 시동을 걸기 전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 음주운전 방지장치를 부착할 것을 의무화했다. 다만 본격적인 장치 부착은 내년 10월 시행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대 범죄인데도 재범이 반복되고 있다”며 “현행 음주운전 처벌 실효성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66307219&code=11131100&cp=nv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740 12.19 38,31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1,5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2,8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8,3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60,24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9,5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9156 기사/뉴스 '대홍수' 김병우 감독 "호불호 반응, 예상했던 부분…여름부터 댓글 안 봐"[인터뷰②] 2 12:18 196
399155 기사/뉴스 “불법수집 증거”… 79년만에 뒤집힌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 12:17 57
399154 기사/뉴스 [단독] 서혜진 “월급 토해내라” 10년 지기 ‘오른팔’ 소송 3 12:15 1,152
399153 기사/뉴스 AI로 전하는 연말 인사…카카오 '메리톡마스' 12:14 154
399152 기사/뉴스 ‘경도를 기다리며’ 박서준, 원지안 붙잡았다 “오늘은 강북에 있자” 1 12:13 99
399151 기사/뉴스 복합리조트법 없는 한국, 아시아 관광 경쟁서 밀린다 11 12:08 556
399150 기사/뉴스 이비자 대신 영종도로 … 아시아 삼킨 '거대 놀이 요새' 2 12:04 929
399149 기사/뉴스 프로미스나인, 내년 화정체육관서 앙코르 콘서트 개최… “뜨거운 성원에 보답” 1 12:03 141
399148 기사/뉴스 'BTS 정국 자택 침입 시도' 日여성 입건…스토킹 혐의도 적용 6 12:00 709
399147 기사/뉴스 [공식]황민현, 군 복무 마치고 팬들 곁으로…"기다려준 팬들에 감사" 5 11:59 441
399146 기사/뉴스 수도권 쓰레기 직매립 금지 예고 4년, 소각장 신설은 ‘0’ 6 11:59 325
399145 기사/뉴스 ‘집창촌’ 꼬리표 뗀 천호·청량리·미아리·용산…영등포는 ‘아직’ 21 11:54 890
399144 기사/뉴스 [이슈&법률] 샤이니 키· 박나래...무면허 의료시술에 대한 전문가 조언 20 11:50 1,665
399143 기사/뉴스 버스기사 아버지 숨졌는데…산재 심사서 "본인 왜 안 왔나?" 23 11:48 2,789
399142 기사/뉴스 이창섭, 2026년 대구·부산·수원→서울 앙코르 콘서트 출격 2 11:39 175
399141 기사/뉴스 "왜 휴대전화 안보여줘"…어머니 앞에서 아들 폭행한 50대 중국인 15 11:39 1,327
399140 기사/뉴스 유방암 투병 박미선, 농축액 공구 시작 “응원” vs “의사도 아닌데” 갑론을박 12 11:39 877
399139 기사/뉴스 서울시, ‘종묘 재개발’ 유네스코 경고에 한 달째 '침묵' 2 11:35 442
399138 기사/뉴스 한글파일 열었더니 감염…북한 해킹 '아르테미스' 포착 6 11:35 1,060
399137 기사/뉴스 한로로·투바투 태현→YB·스키즈 승민, '가요대제전' 스페셜 무대 5 11:34 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