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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서울 시내 한 마을버스 차고지에 정차된 마을버스. 연합뉴스
서울 마을버스 업체들이 서울시와 협의 끝에 다음 달 1일로 예고했던 환승 체계 탈퇴 의사를 철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년도 마을버스 지원액을 올해보다 88억원 높이고 마을버스는 적자 노선 운행 횟수를 12.1% 늘린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시내버스·지하철과 마을버스 간 환승 시 적용받는 할인 혜택을 기존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과 ‘마을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조합은 기본요금(1200원)보다 낮은 환승 정산금(약 600원) 탓에 매년 1000억원의 손실금이 발생한다며 추가 지원을 요구해 왔다. 또 지난 9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내년 1월 환승 체계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양측은 지난 10월 한 차례 합의문을 체결했으나 환승제 탈퇴 여부는 추가 논의 사항으로 남겨져 있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서울시는 마을버스 재정 지원 총액을 올해 412억원에서 내년 500억원으로 88억원 확대한다. 적자 업체와 기사 채용을 지원하고 교통 기여도 등 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대신 조합은 서비스를 개선한다. 마을버스 운행 횟수를 하루 기준으로 기존 2만5354회에서 내년 2만6660회로 5.1% 늘린다. 적자 노선 154개의 하루 운행 횟수도 1만3165회에서 내년 1만4759회로 12.1% 확대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7월 마을버스 제도 개선 TF를 운영해 운행 횟수, 배차 간격, 회계 투명성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3개월간 개편된 서비스 방식으로 마을버스를 시범 운영하며 제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