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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쓰고도 아직 목마른 안세영 "전 남자 선수만큼 하고파"

무명의 더쿠 | 12-21 | 조회 수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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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배드민턴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의 시선은 늘 더 높은 곳을 향해 있다.

여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과 최고 승률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순간에도 그는 "남자 단식 선수만큼의 경기력을 갖추고 싶다"는 원대한 목표를 내걸며 거침없는 성장의 욕심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2-1(21-13 18-21 21-10)로 물리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시즌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남녀 통합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고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인 94.8%를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안세영은 "정말 11번을 채울 수 있을까에 대해 의심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의심보다 믿음이 더 강했던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날 안세영은 무려 1시간 36분간의 혈투 끝에 세계 랭킹 2위 왕즈이를 꺾었다.


첫 게임을 8연속 득점으로 가볍게 가져온 뒤, 2게임에서는 아쉽게 3점 차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3게임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친 듯 절뚝거리면서도 '괴력'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왕즈이를 안방에서 무릎 꿇렸다.

안세영은 "정말 힘든 경기였고, 마지막에는 다리가 땅에 닿을 때마다 아팠는데 끝까지 버텼다"며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너무 행복하다"고 감격스러웠다. 그러면서 "지금 심정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당연히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기록을 써 내려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이제 또 다른 기록을 향해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매고 있다.

그는 "이렇게 새 기록을 세우고 나니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큰 목표는 아무래도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고, 한 해에 4개의 슈퍼 1000 시리즈 대회를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도 달성하고 싶다. 그냥 다 해보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궁극적으로는 남자 단식 선수에 버금가는 경기를 펼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세영은 "남자 단식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이런 플레이가 나오지' 싶을 때가 많다"며 "그런 장면들을 보다 보니 저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언젠가는 비슷하게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https://naver.me/GBvcJz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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