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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 시총 13조원 날라갔다… “주주 소송 본격화”

무명의 더쿠 | 14:28 | 조회 수 359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3000616

 

고객정보 유출 사고 후 쿠팡 시가총액이 13조원이 날라갔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의 총발행 주식수는 18억3000만주로, 고객정보 유출 사태 발표 이후 20일간 시가총액이 약 18%, 91억달러(19일 환율 기준 약 13조원)가량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 유출 사고 사실 발표 직전일인 지난 11월 28일 28.16달러였던 쿠팡 주가는 12월 19일 23.20달러로 약 5달러, 17.6% 급락했다.

시총 하락분을 주식수로 단순 계산하면, 515억달러에서 424억달러로, 91억달러가 빠졌다. 쿠팡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92억달러)과 맞먹는 수준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시가총액 감소치는 쿠팡이 치러야 할 보상금과 기업가치 하락, 이익 감소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주요 기관 투자사인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지분율 2.25%)이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고객 이탈은 제한적’이라는 요지의 보고서도 냈었지만, ‘감싸기’ 보고서로도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쿠팡은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사실상 대체하기 어려운 지위를 갖고 있고, 잠재적인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주가하락 흐름이 이어질 경우, 쿠팡은 소비자뿐 아니라 주주와도 싸워야 할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전현직 임직원들 중 일부는 이번 주가 급락에 따른 손실을 상당 부분 피해갔다. 정보 유출 사고 전인 지난 11월에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했기 때문이다.

프라남 콜라리 쿠팡Inc 전 부사장(검색·추천부문)은 11월 3, 5, 17일 세차례에 걸쳐 총 5만604주를 매도했다. 146만7425달러(21일 오전 환율 기준, 21억7326만원)에 달한다.

또 거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 12일 두차례에 걸쳐 총 15만700주, 436만2727달러(64억6120만원)어치를 팔았다.

이미 미국에선 쿠팡 미국 본사 법인을 상대로 하는 주주 소송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따르면 쿠팡Inc의 주주인 조셉 베리는 지난 18일 쿠팡 법인과 김범석 의장, 거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상대로 증권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비슷한 상황의 다른 주주들을 대변해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소송 참여 원고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쿠팡의 올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상되는 내년 2월쯤 큰 폭의 주가 추가 하락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자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 실적발표 시 김범석 의장이 소송 배상액을 얼마로 발표할지에 주주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며 “배상 액수에 따라 주가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 여론엔 꿈쩍 않고 있는 쿠팡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사실 기관투자자와 사모펀드(PE)·벤처캐피털(VC)”이라며 “쿠팡 주가가 급락하고 시총이 날라갔다는 건 (쿠팡 지분을) 각각 54%와 16%씩 갖고 있는 기관투자자와 PE·VC들이 쿠팡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정보유출 사태 약 한달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미온적인 대응만 보이고 있다. 쿠팡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 김범석 쿠팡아이앤씨 이사회 의장의 사과도, 구체적인 피해보상안도 나오지 않고 있어 국민의 공분이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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