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451933?sid=001
조합원 추정 분양가 및 분담금 공개
펜트하우스 분양가 210억9천만원
내년 1월14일 시공사 입찰공고 예정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전경. 뉴스1[파이낸셜뉴스] 서울 핵심 재건축 단지인 '압구정4구역'의 펜트하우스(전용 290㎡) 조합원 분담금이 최소 1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4㎡ 조합원이 동일 평형으로 분양 받더라도 최대 7억4977만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미래 가치를 감안하면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 조합은 지난 18일 조합원에게 동별(평형별) 추정 분담금과 조합원 예상 분양가가 담긴 4차 설문조사서를 발송했다. 자료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 전용 290㎡ 펜트하우스의 조합원 분양가는 210억9000만원으로 추정됐다. 4구역에서 가장 넓은 평형인 한양4차 42·43동 조합원(전용 210㎡)이 분양을 받을 경우에도 170억9776만원이 필요하다. 가장 작은 평형인 한양4차 41동 조합원(33평형)은 191억8891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현재 한양4차 전용 208㎡의 최고 실거래가가 88억70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공개된 펜트하우스 가격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외에도 분양가는 △전용 84㎡ 35억8000만원 △전용 94㎡ 39억2000만원 △전용 104㎡ 42억7000만원 △전용 112㎡ 45억원 △전용 124㎡ 48억6000만원 △전용 185㎡ 58억원 △전용225P㎡ 166억원 등으로 각각 추정됐다.
현재 보유한 것과 같은 평형을 분양받을 때 필요한 분담금은 전용 84㎡에서 6억5000만원~7억4977만원, 전용 185㎡는 18억원으로 계산됐다. 조합은 향후 인허가 과정에서 분담금이 계속 변동되며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최종 확정된다고 함께 안내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올해 실거래가 기준으로 보더라도 모든 평형에서 분담금을 내고도 미래가치가 충분한 수준"이라며 "게다가 조합원들의 경제력을 고려하면 펜트하우스 수요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압구정4구역은 내년 1월 14일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공사 입찰공고에 나선다. 앞서 압구정 일대에서 올해 시공사를 먼저 선정한 2구역을 제외하면 내년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인 3·4·5구역 가운데 가장 빠른 일정이다. 시공사 선정 절차는 상반기 중 마무리될 계획이다. 공사비는 분담금 계산 시 3.3㎡(평)당 1280만원으로 계산됐지만, 최종 공고에서는 1200만원대 수준에서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압구정4구역은 현대8차와 한양3·4·6차를 통합 재건축해 최고 69층 높이 1722가구로 조성된다. 시공권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