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심우정 딸 “특혜는 인정, 처벌은 불가?”… 국립외교원 채용 논란, 법의 빈틈만 확인
1,326 22
2025.12.21 10:05
1,326 2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1/0000067512?sid=001

 

법제처 “국가기관엔 과태료 못 물린다” 판단
위법 판단 이후... 남은 건 ‘권고’뿐

심우정 전 검찰총장.

심우정 전 검찰총장.
심우정 전 검찰총장 딸의 국립외교원 채용 과정에서 위법 판단은 내려졌지만 제재는 사라졌습니다.
채용절차의 공정성을 해쳤다는 결론은 남았지만, 처벌은 “개념상 불가능하다”는 해석 앞에서 멈췄습니다.

법제처의 유권해석으로 국립외교원에 대한 과태료 부과가 최종 무산되면서, 이번 사안은 불법과 무책임 사이의 공백만 또렷하게 드러냈습니다.

 위반은 있었다… 그러나 ‘벌 줄 수 없다’는 결론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법제처는 최근 노동부가 '국가기관이 채용절차법으로 다른 국가기관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지'를 질의한 건에 대해 불가하다는 요지의 회신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8월, 심우정 전 검찰총장 딸 A씨의 국립외교원 채용 과정에 대한 조사 결과로 외교부 본부 차원의 위법은 없었지만, 국립외교원 채용 절차 자체는 채용절차법을 위반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문제는 응시 자격이었습니다.
A씨는 당시 ‘석사학위 예정자’ 신분이었는데, 국립외교원은 석사학위 소지자만 지원 가능한 채용이었습니다.
노동당국은 이를 채용절차법 제4조 제2항, 즉 채용공고 내용을 구직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위반으로 봤습니다.

해당 조항은 과태료 대상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제재는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 국가기관은 처벌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해석

노동부는 과태료 부과 가능성을 두고 법제처에 질의했습니다.
이에 법제처는 ‘불가’라는 판단을 회신했습니다.

핵심 논리는 명확했습니다.
과태료는 질서위반행위규제법상 자연인 또는 법인에게 부과할 수 있는데, 국립외교원은 독자적 법인격이 없는 국가기관이라는 점입니다.
즉, 국가가 국가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구조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해석입니다.

결국 위반 행위는 인정되지만, 처벌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 ‘예외는 입법으로만 가능’… 책임은 공중에

법제처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채용절차법에 국가기관에도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명시적 규정이 있다면 예외적으로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현행 법 조문 어디에도 그런 취지는 드러나 있지 않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노동당국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다른 전문가 자문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며 현행 법 체계에서는 추가 조치가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남은 건 ‘권고’… 제도는 다시 원점으로

결국 국립외교원에 내려진 조치는 권고에 그쳤습니다.
채용 공고 시 응시 자격의 판단 기준일을 명확히 하라는 행정적 개선 요구가 전부입니다.

이 권고에는 강제력이 없어 ‘이행 여부를 점검하겠다는 말’만 남았을 뿐, 위반에 따른 실질적 책임은 누구도 지지 않는 구조가 유지됐습니다.

관련해 노동부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입법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번 결론은 선례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사안은 채용 공정성 논란을 넘어, 국가기관 채용을 규율하는 법 체계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320 12.15 63,93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6,8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37,6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6,2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51,9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9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8846 유머 카이와 디오 서로 싫어했던 썰 16:39 103
2938845 이슈 미야오 수인 x 올데프 우찬 WHERE YOU AT 챌린지 1 16:38 25
2938844 기사/뉴스 “월 700만원 보장하니 건설 현장이 달라졌다”···노동의 대가 ‘적정임금’ 안착될까 16:38 135
2938843 유머 엄마뱃살을 발판으로 쓰는 판다 🐼 3 16:34 537
2938842 기사/뉴스 “서울이 가장 살기 비싼 도시”…英 매체, 북유럽 제치고 한국 1위 선정 7 16:34 285
2938841 팁/유용/추천 손종원 셰프 과사 (빡빡이 사진 말고) 12 16:33 1,565
2938840 이슈 일본 극우 굿즈 <Japan is back> = 중국에서 만든 것으로 드러나.... 7 16:32 624
2938839 이슈 [국내축구] 역대급으로 감독 이동 많은거 같은 현 상황 2 16:31 373
2938838 유머 고양이 12년간 임보한 이유 7 16:29 1,041
2938837 이슈 정희원은 JTBC에 "여성에게 보낸 소설은 정희원 씨가 아닌 AI가 쓴 것이고, 위력은 전혀 없었다"며 "향후 수사기관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알려왔다 36 16:29 1,626
2938836 이슈 2025 더 신승훈 쇼 ‘전설속의 누군가처럼’ 1 16:28 165
2938835 이슈 밴드 오아시스를 좋아하다 슈게이징을 하게 된 가수 3 16:28 488
2938834 유머 성량이 꽤 짱짱한 루비쨩 성우 6 16:28 252
2938833 이슈 영화 촬영 끝나고 입국한 전소미 2 16:28 984
2938832 기사/뉴스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 역대 최고 기록…첫 3%대 진입 8 16:25 365
2938831 이슈 아직도 꾸준히 댓글 달리는 우즈 그룹시절 입덕직캠 2 16:25 996
2938830 이슈 핑계고 시상식에서 소소하게 힐링되고 귀엽던 장면 13 16:25 1,996
2938829 이슈 아직도 출산을 미스트 좀 뿌린게 끝인 완벽하고 예쁜 모습의 배우가 소리 좀 지르면 끝나는 것처럼 표현하는 게 역겨움 16 16:21 2,615
2938828 이슈 자율주행을 한번 쓰면 되돌아갈 수 없는 이유 14 16:20 1,984
2938827 이슈 벌써 조회수 100만 넘은 핑계고 시상식 39 16:20 1,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