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속노화' 의사 정희원(41)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병원을 그만두고 서울시 국장급 자문관(컨설턴트)이 됐다. 본인이 주창해온 저속 노화를 하루빨리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다. '저속노화의 고속 정책화'가 목적이다. 정 교수는 5년 가까이 근무한 서울아산병원을 지난달 말 퇴사했다.
서울시는 31일 정 전 교수를 서울건강총괄관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3급(국장급)에 해당하는 자리로 새로 만들었다. 서울시는 "정 총괄관이 정책 전반에 건강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일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전 교수는 7월 1일 서울시의 채용 공고에 응모해 서류전형·면접을 거쳐 선발됐다. 정 전 교수는 8월부터 월 2회 이상 근무한다. 서울시는 공고문에서 보수를 월 336만원(세전) 내외로 명시했다. 정 전 교수의 서울아산병원 연봉은 연 1억 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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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왜 대학교수 자리를 버리고 자문관이 됐나.
A"저속노화를 주장했지만, 국민의 건강 지표가 잘 나아지지 않는다. 저속노화의 실천이 저속으로 나아간다는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정책으로 만들어 실천해서 크게 영향력을 미쳐 여러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 건강 행태를 크고 넓게 변화시키고 싶다."
정 전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을 잠시 휴직하고 서울시에 연수생으로 들어갈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직접 와서 해보는 게 어떠냐"는 서울시 제안을 받고 응모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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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5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