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K-모성애 못 놓은 '대홍수', 진짜 재난이다 [여의도스트리밍]
1,937 12
2025.12.20 22:19
1,937 12
FqSDtR

한국 대표 배우 중 한 명인 전도연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여자들 서사엔 왜 모성애가 빠지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바로 그 맹점이 '대홍수'에서도 반복된다. 재난 영화에 SF를 버무렸는데도 결국 뻔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감독 김병우/제작 환상의 빛/제공 넷플릭스)​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가장 아쉬운 건 '결국', '또' 모성애다. 안나는 인류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지만, 실상은 그저 엄마로서만 기능한다. 또래 여성들보다 민첩해 보이긴 하지만, 어디에서도 안나의 능력자 면모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고 눈물을 보이는 감정적인 대응이 촉망받는 연구원이라는 존재감을 흐릿하게 만들 뿐이다.


물론, 지구보다 아들을 구하는 게 우선일 수는 있다. 그렇지만 대홍수라는 불가항력의 재난이 발생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굳이 뻔한 모성애로 뭉개야 했을까. 잘만 했으면 인간과 기술, 환경에 관한 굵직한 화두를 던질 수 있었던 '대홍수'가 결국 눈물 젖은 기존 K-재난물을 답습한 것이 무척 아쉽다. 


올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으나 손익분기점 달성에 실패한 김병우 감독의 전작 '전지적 독자 시점'의 아픔을 달랠 수작이 탄생할 줄 알았건만. 어째 맞은 데를 또 맞은 느낌이다. 러닝타임 106분, 15세 이상 관람가.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5121514132760757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329 12.15 67,7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6,8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42,1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6,2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56,3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9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9148 이슈 오늘 콘서트에서 인간 트리가 되어버린 임영웅 ㅋㅋㅋ 21:43 43
2939147 이슈 스파이더맨이 은퇴할때 하는 말은? 1 21:41 148
2939146 이슈 한국 남녀 임금격차 (회복해서) 35% 정도 1 21:41 272
2939145 유머 아 밥 식었네. 버려야지 3 21:40 423
2939144 이슈 요즘 븉덬들 사이에서 매끈매끈하다 매끈매끈한 피부 쌉가능이라고 소문난 뷰티 디바이스 후기 4 21:40 739
2939143 이슈 힘들 때 의지가 되어주던 20년 지기 친구가 자꾸 나를 깎아내린다는 사연을 들은 백호(강동호)의 반응 21:40 204
2939142 이슈 두쫀쿠 직접 만들어본 가격 7 21:39 987
2939141 유머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에 짜장면 말고 뭘 넣어도 웃기지 않냐? 4 21:37 854
2939140 기사/뉴스 새 역사 쓰고도 아직 목마른 안세영 "전 남자 선수만큼 하고파" 7 21:37 336
2939139 이슈 한국에서 다시 보게 된 반가운 축구인(머글도 앎) 2 21:34 888
2939138 이슈 키키 KiiiKiii 데뷔 300일 기념으로 공개한 사진 5 21:32 517
2939137 유머 무지출 선언 3일차에 살 수 밖에 없었던 그 것! 13 21:31 1,893
2939136 이슈 블라인드) 속초 바다에 이런거 있던데 84 21:31 6,985
2939135 정보 🏅’25년 써클차트 여성그룹 합산 음반판매량 TOP 20【+α】(~11/30)🏅 1 21:30 201
2939134 기사/뉴스 총대 멘 BTS RM, 하이브에 '작심발언'…"애정 좀 가져줬으면" 52 21:28 1,609
2939133 이슈 키오프 나띠 인스타그램 업로드 2 21:28 305
2939132 이슈 [배드민턴] 방금 끝난 bwf 월드투어 파이널 한국 경기 결과.jpg 21 21:28 972
2939131 정치 이준석, 김건희 특검서 9시간 반 조사‥"왜 피의자인지 몰라" 8 21:26 384
2939130 기사/뉴스 日다카이치 지지율 고공행진..국민 67% "총리 발언 철회 필요없어" 16 21:25 521
2939129 이슈 제주도 브레멘 음악대 1 21:25 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