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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생중계하는 것과 관련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환율·물가 경제 위기에 부동산·민생 폭망, 무너져가는 외교·안보 책임을 가리고 국민의 분노와 관심을 돌리려는 비겁한 연막작전쇼”라고 평가했다.
나 의원은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대통령이 왜 전 부처를 돌아다니면서 망언과 헛소리 콘서트를 계속하는지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처음으로 부처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이어가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19일 통일부·외교부 업무보고 중 이 대통령이 내놓은 북한 관련 발언들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 대통령의 ‘북한이 남한의 북침을 걱정하고 있다’ ‘대북 제재 완화 추진하겠다’ 등의 발언을 두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와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1950년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든 침략자 북한은 아직까지 전쟁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한 적이 없는 전범 집단”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핵무기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북한을 두고, ‘진짜 원수가 돼 가는 것 같다’니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북한이 우리의 친구였단 말인가”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 대통령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국민이 못보게 막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국가 안보 정신 무장 해제”라고 주장했다.
또 비전향 장기수 송환을 추진하는 것도 “불법 대북 송금에 이어 북한에 바치는 충성 선물인가”라며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납북자, 국군 포로 송환에는 입도 뻥긋 못 하면서, 왜 북한 간첩들의 귀환에는 이토록 애달파하는가”라고 했다.
나 의원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얄팍한 술수라 할지라도, 대통령이 뱉은 이 위험한 발언들은 결코 그냥 흘려듣고 넘어갈 수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