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내 목 조르던 그놈 승진했다"…공무원 폭로에 발칵 뒤집힌 속초시청 홈페이지 '중단'
3,790 27
2025.12.20 15:04
3,790 2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69603?sid=001

 

13년전 자신을 성폭행하려한 남성이 속초시청 사무관으로 승진심의가 결의되자 피해여성이 폭로에 나섰다.

19일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시청 노조게시판에는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 A씨가 “성범죄자가 사무관이 됐다”며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2012년 4월 어느 날 저녁 8시~9시쯤인가, 지금은 속초시 팀장인 B모씨가 전화로 ‘술 한 잔한 상태고 커피 한 잔 하려는데 줄 수 있냐’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B팀장이 동기모임의 오빠이기도 하고 평소 친하게 지냈던 터라 별 생각 없이 제안을 수락했다고 한다. 당시 B팀장의 상태는 만취된 것도 아니어 보였고, 평소와 같이 얘기를 하고 있었다.

A씨는 “(얘기를 나누던 중)갑자기 B팀장이 돌변하더니 포옹과 입맞춤을 시도하려고 했다”며 “이제 막 결혼해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지 일주일도 안된 상태였던데다 B팀장과 아무런 이성적 관계가 없었고,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당시 이 상황을 모면하려 건물 2층에서부터 1층까지 B팀장을 끌어냈다. B팀장은 뜻대로 되지 않자 A씨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숨이 쉬어지지 않고 이러다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순간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숨이 넘어가기 직전 B팀장의 손에서 풀려날 수 있었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정신 차리라고 미친거 아니냐고 살아남기 위해 필사의 몸부림을 치며 건물 밖으로 도망쳤고 그게 벌써 13년 전”이라고 회상했다.

A씨는 당시 경찰 고발과 감사팀 보고를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그땐 내가 너무 어렸고 (당시 사회 분위기 상)결혼한 지 얼마 안된 새색시가 행동거지를 어떻게 하고 다녔길래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겠냐고 오히려 내게 곱지 않은 시선이 돌아올까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속초 출신이 아니어서 마땅히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던 A씨는 해당 사건 이후 고향으로 전출을 가게 됐다. 그는 “아무런 행동도 못하고 떠나온 게 너무나 후회스럽다. 13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 그 일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전했다.

A씨는 얼마 전 공무원 탁구대회에 나가서 B팀장을 마주쳤다고 한다. A씨는 “B팀장 얼굴을 보자마자 그때 일이 떠오르며 너무 불안해졌는데 B팀장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OO이 아니니’라며 알은채를 하더라”며 “너무 어이가 없었다.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고통스럽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B팀장과 다시 마주하게 되며 과거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A씨는 최근 속초시 인사위원회 승진심의 결과 B팀장이 사무관이 됐단 소식을 듣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속초시 사무관은 아무나 다 되는거냐. 성범죄자가 사무관이라니”라며 분노했다.

현재 속초시청 홈페이지는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254 12.18 23,45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1,63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22,87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0,4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9,7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9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8,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2,0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7703 유머 특이한 러닝 데이터를 보여주는 인플루언서 16:27 10
2937702 유머 취업 사기를 당한 대학생 (ft. ㄴㄹㅈ) 2 16:25 403
2937701 유머 딸기 플로우에 대응하는 카페의 케이크 공지 6 16:24 1,239
2937700 유머 여러분은 산양으로 환생하셨습니다 2 16:23 197
2937699 이슈 [2025 MMA] 키키 KiiiKiii 레드카펫 8 16:19 744
2937698 이슈 "내가 3스타에서 일했다고 해서 나를 3스타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라는 말이 나왔던 이유 3 16:19 1,286
2937697 유머 왕년에 핫했던 괴물 5 16:18 838
2937696 이슈 [2025 MMA] 하츠투하츠 레드카펫 7 16:18 1,087
2937695 이슈 [MMA 2025 멜론뮤직어워드] 아이딧 IDID 레드카펫 4 16:17 317
2937694 정보 기술의 발전으로 현재에는 사라진 인식 3 16:17 1,106
2937693 기사/뉴스 “축의·부의금 ‘5만원 통일’ 어때요”…퇴직 후 돈 없어 장례식장 가기도 겁난다 2 16:17 401
2937692 이슈 [2025 MMA] 라이즈 레드카펫 35 16:16 1,163
2937691 팁/유용/추천 정승환 - 내 머리가 나빠서 (꽃보다 남자 OST) 2 16:16 197
2937690 유머 조회수 뽑기로 작정한 안성재.jpg 9 16:15 1,545
2937689 이슈 에스파 공계 업뎃 (닝닝 MMA 무대만 참여 ㅠㅠ) 13 16:14 1,897
2937688 이슈 네덜란드 애들은 매일 이따위로 먹고 2미터로 자라잖아 24 16:13 2,195
2937687 유머 이때싶 올려보는 장현승 프롬 모음집 10 16:11 596
2937686 이슈 페미니즘은 거짓말이야 3 16:10 971
2937685 정치 조응천 "李, 사디스트 같아…생리대 싸지면 민생 나아지냐, 고환율 어쩔 건가"[일타뉴스] 38 16:10 1,407
2937684 유머 말덕후 이성계 16:10 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