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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이제 평생 못 갈 듯"…'웨이팅 대란' 벌어진 핫플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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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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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27066?sid=001

 

'흑백요리사2' 식당 방영 첫 주부터 예약 마감
백수저·흑수저 가리지 않고, 연말 대기 행렬
"평소의 3배" 예약 폭증 점심 지나도 대기 50팀

옥동식 앞/사진=유지희 기자

옥동식 앞/사진=유지희 기자
"원래도 인기 있던 집이긴 했는데요. 며칠 전 방송 나오고 나서 대기가 갑자기 길어졌어요."

오전 11시 30분, 점심시간을 앞둔 서울 마포구 합정동. 셰프 '뉴욕에 간 돼지곰탕'의 식당 '옥동식' 앞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 방영 이후 첫 주를 맞은 이날, 매장은 현장 대기 없이 예약 애플리케이션으로만 웨이팅을 받았지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로 입구가 가득 찼다.

직장인 조모씨(33)는 "방송 전에도 줄이 있었지만, 흑백요리사 나오고 나서 확실히 더 인기를 얻은 것 같다"며 "지금 안 오면 더 힘들 것 같아서 일부러 일찍 찾았다"고 말했다.

◇"방송 전엔 웨이팅 없었는데"…'흑백요리사' 인기 체감
옥동식 돼지국밥/출처=네이버

옥동식 돼지국밥/출처=네이버
이날 캐치테이블 기준 '옥동식'의 점심 웨이팅 대기 인원은 34명. 오픈과 동시에 대기 접수는 빠르게 마감됐다.

점심시간 수용 가능 인원이 약 100명임을 고려하면, 이미 절반 가까운 인원이 대기하고 있는 셈이다. 겨울철인 데다 앱 예약제로 운영돼 길게 늘어선 줄은 없었지만, 매장 안팎에는 '흑백요리사2' 방영 효과를 체감하려는 손님들의 기대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회사 근처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방문했다는 직장인 최지원씨(35)는 "예전에도 알고 있던 집이지만 방송이 나오고 다시 와봤다"며 "방송 전에는 웨이팅이 거의 없었는데, 두 달 전 방송 이후부터는 눈에 띄게 길어졌다. 더 길어지기 전에 왔다"고 말했다.

애인과 함께 방문한 최혜림씨(21)도 비슷한 이유를 들었다. 그는 "예전에도 기다리긴 했지만, 흑백요리사 보고 다시 오게 됐다"며 "예약 앱으로 오전 9시 30분에 접속했는데도 대기번호가 이미 10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샘킴 셰프의 레스토랑도 가볼 생각"이라며 "시즌1 때는 굳이 찾아오지 않았는데, 이번엔 일부러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정오가 가까워질 무렵 식당 앞에 도착한 한 커플 역시 "오전 9시 35분에 예약했는데도 앞에 이미 18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말은 엄두도 못 내고 평일 점심을 노렸다"고 했다.

◇"예약 3배 뛰었다"…방송 직후 체감되는 변화
출처=네이버 카페, 캐치테이블

출처=네이버 카페, 캐치테이블
옥동식뿐 아니다.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흑수저·백수저 셰프들의 식당은 방영 직후 일제히 웨이팅 대란에 들어갔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 샘킴 셰프의 '오스테리아 샘킴'도 점심시간 내내 만석이었다. 식당 관계자는 "하루 웨이팅·예약 문의가 150건 정도 들어온다"며 "평소에는 50건 정도였는데 방송 이후 거의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에서 철판 요리로 이름난 '철판대장'의 식당 '죠죠' 역시 방송 이후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웨이팅이 마감되고 있다. 원래도 성수동을 대표하는 맛집이었지만, 방영 직후에는 오픈 전 예약이 끝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김도윤 셰프의 '면서울'은 웨이팅 수가 약 2배가량 늘었고, '줄서는 돈가스'로 유명한 '헤키'는 예약 마감 시간이 눈에 띄게 앞당겨졌다. 이날 헤키는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1시 15분께도 매장 웨이팅 팀이 57팀에 달했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백요리사 손종원 셰프의 '이타닉 가든', '라망시크레'는 연중 예약이 마감됐고, 샘킴 셰프의 '오스테리아 샘킴' 역시 연말까지 예약이 꽉 찼다. 김희은 셰프의 'SOUL,'과 김건 셰프의 '고료리캔', 이준 셰프의 '도우룸'도 2주 이상 예약이 막혔다.

흑요리사 라인업 역시 마찬가지였다. 서촌 황태자로 불린 '까델루뽀', '4평 외톨이'로 화제가 된 '독립식당'은 연이어 예약 마감 소식을 전했고, '부채도사'의 동경밥상 본점은 평일임에도 웨이팅 대기 40팀을 넘겼다.

이 같은 경험이 누적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는 방영 초반부터 움직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네이버 블로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웨이팅이 정말 장난 아니다", "예전에도 못 갔는데 흑백요리사 나와서 이제 평생 못 갈 듯"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캐치테이블, 네이버지도

출처=캐치테이블, 네이버지도
예약 플랫폼도 빠르게 반응했다. 캐치테이블에는 '흑백요리사 시즌2' 전용 배너가 따로 생성돼, 이를 누르면 백수저·흑수저 셰프들의 식당 예약 및 웨이팅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식당은 연말 예약이 이미 마감됐고, 웨이팅 역시 수십 팀을 넘기는 곳이 적지 않다.

네이버 지도에서도 '흑백요리사'를 검색하면 프로그램에 출연한 식당들의 위치가 지도에 표시되며, '맛집 투어 지도'처럼 활용되고 있다.

◇시즌1이 증명한 공식, 웨이팅 대란 이미 예고?
나폴리맛피아/출처=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나폴리맛피아/출처=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이번 웨이팅 열풍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지난해 공개된 '흑백요리사' 시즌1이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출연 셰프들이 겪었던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 바 있다.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식당 비아톨레도 파스타바의 경우, 지난해 10월 예약 오픈 시간에 맞춰 11만명이 넘게 몰려 예약 앱이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빈자리 알림 신청’을 신청한 인원도 100명을 초과해 서비스가 마감됐다.

출처=유튜브 '먹픽스'

출처=유튜브 '먹픽스'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시즌1 셰프들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전했다. 임태훈 셰프는 "한 달 예약이 1분도 안 돼 마감된다"고 했고, 정지선 셰프는 "12월 말까지 예약이 끝났고, 당일 방문 손님은 건물 반 바퀴를 돈다"고 말했다.

파브리는 "워크인 손님이 많아 오픈 3~3시간 반 전부터 줄을 선다"며 "덕분에 주변 카페들이 다 행복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SBS '동상이몽2'에 출연한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도 시즌1 방영 이후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보통 하루 400그릇을 팔았는데 요즘은 2배 이상 판매한다"며 "일매출이 800만원 정도 나온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했던 김도윤 셰프는 "나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적자에서는 벗어났다"고 전했다.

◇시즌1 글로벌 흥행 성과, 시즌2 기대감 키워

 

이처럼 시즌1 당시 출연 셰프들의 식당이 방송 직후 웨이팅 대란과 매출 급증을 겪은 만큼, 시즌2 역시 방영 초반임에도 벌써부터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시즌2에 등장한 셰프들의 식당은 공개 직후부터 예약 마감과 대기 행렬이 이어지며 또 한 번의 '흑백요리사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흑백요리사2'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맞붙는 요리 서바이벌이다. 시즌2에는 미쉐린 2스타 이준, 한식·양식 미쉐린 1스타 손종원, 대한민국 1호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 57년 차 중식 대가 후덕죽 등 더욱 화려해진 백수저 라인업과, 나만 알고 싶은 동네 맛집 사장님부터 '웨이팅 지옥'의 주인공들까지 합류한 흑수저 라인업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공개된 시즌2 1~3회는 방영 직후부터 "이번에도 웨이팅 전쟁이 시작됐다"는 반응을 낳고 있다. 시즌1이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1위를 기록하고,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 최초 대상을 받은 만큼, 시즌2 역시 요식업 전반에 또 한 번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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