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장 "정치 관련 화면 차단하겠다"...하이브의 민희진 상대 '정치색 프레임' 제동
- 18일 민희진-하이브 재판서 재판부, "관련성 부족한 정치 이슈 배제" 천명
- 지난 기일 하이브 측 '민희진 정치색 강요' 주장 화면에 제동 건 것
- 정치권 "정치적 성향을 강제로 공개하는 저열함은 일부 막장 대기업도 하지 않는 짓"

12월 18일 열린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간의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 변론기일에서 재판부가 양측에 '정치적 문제' 언급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는 지난 변론기일에서 하이브 측이 민 전 대표의 정치 성향을 문제 삼는 듯한 자료를 법정 스크린에 띄운 것에 대한 재판부의 엄중한 경고로 해석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재판장은 재판 시작 직후 "지난번에 갑자기 정치 관련 화면을 띄워서..."라고 운을 뗀 뒤 "앞으로는 상대측에서 관련성이 부족하다고 문제 제기를 하면 스크린을 바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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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전 대표 반발 후 하이브 측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사실 여부에 대한 설명은 고사하고, 재반박도 하지 않았다. 당시 정치권에선 하이브 측이 민 전 대표의 정치적 입장을 재판에 활용한 것을 두고 “재판에 유리하게 활용하고자 한 개인의 보호받아야할 정치적 성향을 강제로 공개하는 저열함은 일부 막장 대기업도 하지 않는 짓”이라며 “민 전 대표의 설명으로 전혀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만큼 하이브야말로 왜 그런 저열한 언동을 했는지 공개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재판부의 이번 조치는 하이브 측이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결격 사유를 주장하기 위해 꺼내 든 '정치색 강요' 카드가 실제 사건 쟁점인 '주주간 계약 위반'이나 '배임' 여부와는 무관한 '망신 주기식 여론전'에 불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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