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그 집 며느리 천사" 20년 믿었건만…가락시장 등쳤다
4,102 25
2025.12.20 12:09
4,102 25
지난달 25일 한 여성이 가게에 들러 약속 장소에 둔 현금을 세어보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서울 가락시장 상인들 곗돈을 걷던 계주 강 씨의 마지막 수금 장면입니다.

잠적한 강 씨가 챙겨 달아난 금액은 무려 20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 상인: 제 피해 금액이 1억 2천만 원, 1억 2천만 원에서 300~500만 원 이렇게 돼요.]

[강영민/피해 상인 측 변호사: 피해 인원이 80명, 100명까지도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고요. 저희가 파악해서 합산한 금액은 약 20억 원 정도로 되어 있고요. 다만 아직 같이 힘을 모으지 않는 분들까지 예상하는 피해 금액들까지 하면 약 한 4~50억 원까지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대를 이어 수십 년 넘게 이어온 계였기에 피해자들은 의심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인근 상인: 계를 처음에 강 씨의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했어요. 예전에 시부모님이 하던 걸 강 씨가 물려받은 거죠. 강 씨도 한 20년 했으니까 그렇게 큰 실수 없이 잘해놓아서 믿었죠.]

[김영찬/피해 상인 대표: 되게 착실했어요. 화도 한 번 안 내고.]

[피해 상인들: 천사라니까 천사.]

계원들에게 늘 깍듯하고 상냥했던 강 씨였기에 피해 상인들의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강영민/피해 상인 측 변호사: 상인분들이 밤에 근무하고 새벽에 퇴근하다 보니까 은행에 가기도 쉽지 않고 목돈이지만 단기 금융을 하기도 돈을 빌리기도 쉽지 않은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계가 많이 성행하고 있고.]

해당 계모임은 여러 계원들이 매달 같은 금액을 계주에게 주고, 입찰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가장 높은 이자를 제시한 계원이 곗돈을 타게 해주는 '낙찰계' 방식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안준영/변호사: 이자를 많이 내겠다고 하는 사람 반대로 말하면 이번 곗돈을 가장 적게 받겠다고 하는 사람을 입찰을 통해서 낙찰되면 그 사람부터 곗돈이 지급되는 형식이 낙찰계입니다.]

남은 계원들에게는 낙찰자가 낸 이자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규모가 커질수록 모임 참여자가 몇 명인지 곗돈이 어떻게 배분됐는지 내역을 알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상인들 곗돈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현재 강 씨는 불구속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 김예린 / 구성: 이서정(인턴) / 영상편집: 이다인 / 디자인: 이정주 / 제작: 모닝와이드3부)

이서정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317750?ntype=RANKING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305 12.15 50,94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1,63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22,87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0,4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7,74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9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8,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2,0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7536 이슈 실시간 멜뮤 현장에서 발견된 흰 쇼핑백 3 13:41 1,286
2937535 유머 한 자리만 선택할 수 있으면 어디 앉으시겠어요? 35 13:39 490
2937534 이슈 구매하고 10개월만에 연락 온 당근 구매자 9 13:39 1,315
2937533 기사/뉴스 남현희에 “전청조 공범인데 피해자인 척, 바보 천치” 악플, 벌금 50만원 3 13:35 425
2937532 이슈 어제 콘서트에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광화문에서’ 부른 규현 1 13:34 138
2937531 이슈 사람들이 아는것과 다르게 단종은 의외로 시니컬한 성격인거 아는 사람 1 13:34 536
2937530 이슈 Q아름다움에 그토록 이끌리는 이유는요? 손종원 셰프 : 아름다운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잖아요(웃음) 6 13:33 508
2937529 유머 동료 논란 당시 장동민 인터뷰 27 13:31 3,203
2937528 이슈 2025 전세계 구글트렌드 4세대 남돌 탑10 2 13:31 511
2937527 이슈 크리스토퍼놀란 오디세이 티저(영화관버전) 2 13:30 399
2937526 기사/뉴스 재판장 "정치 관련 화면 차단하겠다"...하이브의 민희진 상대 '정치색 프레임' 제동 7 13:29 446
2937525 이슈 내향인들의 미묘한 감정을 비유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트위터에서 플타는 단편만화 5 13:29 993
2937524 기사/뉴스 황민현, 오늘(20일) 소집해제..연말 ‘가요대제전’으로 첫 활동 시작 1 13:29 281
2937523 이슈 구라아니고 찐으로 REBORN 5 13:29 508
2937522 기사/뉴스 '주토피아2’ 600만 관객 돌파 33 13:26 996
2937521 이슈 너희 살면서 지인 근황 듣고 제일 놀랐던거 뭐야? 214 13:26 11,430
2937520 이슈 (슈돌) 하루 볼살 리프팅 4 13:25 1,639
2937519 기사/뉴스 북중미 월드컵, 우리나라 심판은 몇명? 13:23 171
2937518 이슈 허세 없는 척을 하지만 질투가 많은 사람의 화법 19 13:21 2,574
2937517 유머 ??: 지금 마시멜로가 없대 오늘은 안돼 3 13:20 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