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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며느리 천사" 20년 믿었건만…가락시장 등쳤다

무명의 더쿠 | 12-20 | 조회 수 5339
지난달 25일 한 여성이 가게에 들러 약속 장소에 둔 현금을 세어보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서울 가락시장 상인들 곗돈을 걷던 계주 강 씨의 마지막 수금 장면입니다.

잠적한 강 씨가 챙겨 달아난 금액은 무려 20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 상인: 제 피해 금액이 1억 2천만 원, 1억 2천만 원에서 300~500만 원 이렇게 돼요.]

[강영민/피해 상인 측 변호사: 피해 인원이 80명, 100명까지도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고요. 저희가 파악해서 합산한 금액은 약 20억 원 정도로 되어 있고요. 다만 아직 같이 힘을 모으지 않는 분들까지 예상하는 피해 금액들까지 하면 약 한 4~50억 원까지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대를 이어 수십 년 넘게 이어온 계였기에 피해자들은 의심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인근 상인: 계를 처음에 강 씨의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했어요. 예전에 시부모님이 하던 걸 강 씨가 물려받은 거죠. 강 씨도 한 20년 했으니까 그렇게 큰 실수 없이 잘해놓아서 믿었죠.]

[김영찬/피해 상인 대표: 되게 착실했어요. 화도 한 번 안 내고.]

[피해 상인들: 천사라니까 천사.]

계원들에게 늘 깍듯하고 상냥했던 강 씨였기에 피해 상인들의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강영민/피해 상인 측 변호사: 상인분들이 밤에 근무하고 새벽에 퇴근하다 보니까 은행에 가기도 쉽지 않고 목돈이지만 단기 금융을 하기도 돈을 빌리기도 쉽지 않은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계가 많이 성행하고 있고.]

해당 계모임은 여러 계원들이 매달 같은 금액을 계주에게 주고, 입찰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가장 높은 이자를 제시한 계원이 곗돈을 타게 해주는 '낙찰계' 방식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안준영/변호사: 이자를 많이 내겠다고 하는 사람 반대로 말하면 이번 곗돈을 가장 적게 받겠다고 하는 사람을 입찰을 통해서 낙찰되면 그 사람부터 곗돈이 지급되는 형식이 낙찰계입니다.]

남은 계원들에게는 낙찰자가 낸 이자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규모가 커질수록 모임 참여자가 몇 명인지 곗돈이 어떻게 배분됐는지 내역을 알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상인들 곗돈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현재 강 씨는 불구속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 김예린 / 구성: 이서정(인턴) / 영상편집: 이다인 / 디자인: 이정주 / 제작: 모닝와이드3부)

이서정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317750?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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