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욕하면 힘 난다?…"힘든 상황서 신체적 수행 능력 향상 효과"
1,448 3
2025.12.20 00:30
1,448 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04358?sid=001

 

英 연구팀 "억제 극복·몰입·집중·자신감 높이는 심리적 변화 촉진"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좌절의 순간 내뱉는 욕설은 잠시 기분이 나아지게 할 수 있다.

그런데 힘들 때 욕설하는 게 실제로 사람들이 심리적 억제를 극복하고 집중력을 향상해 신체적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자 푸시업(push-up) 실험    의자 푸시업 실험 결과 중립적 단어를 말할 때보다 욕설을 할 때 자기 체중을 지탱하는 시간이 유의미하게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American Psychologist, R

의자 푸시업(push-up) 실험
의자 푸시업 실험 결과 중립적 단어를 말할 때보다 욕설을 할 때 자기 체중을 지탱하는 시간이 유의미하게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American PsychologistRichard Stephens et a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킬대학 리처드 스티븐스 박사팀은 19일 미국심리학회(APA) 저널 아메리칸 사이콜로지스트(American Psychologist)에서 건강한 300명 대상의 근력·지구력 측정 실험으로 중립적 단어와 욕설을 영향을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박사는 "많은 상황에서 사람들은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힘을 온전히 쓰는 것을 스스로 억제한다"며 "욕설은 더 집중하고 자신감을 갖고 덜 산만해지게 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 더 과감하게 시도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욕설은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으로 치부되지만, 신체 수행 능력 향상과의 연관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욕설의 이런 효과가 어떤 메커니즘에 의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스티븐스 박사는 얼음물에 손 담그기, 의자 팔굽혀펴기 등 신체적 도전 과제에서 욕을 하면 수행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은 검증된 사실이라며 "문제는 욕설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그 심리적 메커니즘은 무엇인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건강한 성인 192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실험을 했다. 각 실험에서 참가자에게 의자에 손을 대고 팔로 체중을 지탱하는 의자 푸시업을 하는 동안 자신이 선택한 욕설 또는 중립적 단어를 2초마다 하도록 했다.

또 과제를 마친 뒤 참가자들에게 실험 중 정신 상태에 관해 몰입, 산만함, 유머, 자신감 등 상태적 탈억제(state disinhibition) 관련 변수에 대해 질문했다. 상태적 탈억제는 자기검열과 사회적 억제가 일시적으로 약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그 결과 중립적 단어를 말할 때보다 욕을 할 때 의자 푸시업에서 버티는 시간이 유의미하게 길었고, 과제 수행 중 욕설을 할 때 몰입감이 강해지고 산만함은 감소하며 자신감이 증가하는 등 탈억제 상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실험(88명)에서는 욕설 조건에서 의자 푸시업 시간이 평균 26.92초로 중립적 단어 조건(24.19초)보다 2.73초 길었고, 두 번째 실험(94명)에서도 욕설 조건(26.97초)이 중립적 단어 조건(24.55초)보다 2.42초 길었다.

이 결과를 2022년 수행한 실험(118명)과 통합 분석한 결과 욕설 조건의 의자 푸시업 시간이 평균 27.97초로 중립적 단어 조건(25.36초)보다 2.61초 길었다.

스티븐스 박사는 "욕설을 함으로써 사회적 제약을 벗어던지고 다양한 상황에서 더 강하게 자신을 몰아붙일 수 있게 된다"며 "이 결과는 왜 욕설이 그렇게 흔히 사용되는지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욕설을 할 경우 중립적 단어를 반복할 때보다 체중을 유의미하게 더 오래 지탱할 수 있고, 이런 차이는 몰입, 산만함, 자신감 증가 등 상태적 탈억제 요소의 작용에 의한 것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는 욕설이 최대한의 노력을 끌어내고 내적 제약을 극복하는 데 유리한 심리 상태를 촉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욕설은 운동 수행, 재활, 용기나 단호함이 요구되는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729 12.19 35,43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9,53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1,6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8,3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60,24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9,5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9070 기사/뉴스 "비과세 혜택 끝난다"…상호금융 예·적금 '절세 막차' 탈까 08:37 22
399069 기사/뉴스 美법무부, 엡스타인 자료 트럼프 사진 삭제에 "피해자 보호 하려고" 08:36 11
399068 기사/뉴스 “1억 맡겨야 고작 1주, 이게 맞나요”…공모주 ‘하늘의 별따기’ 경쟁 08:36 90
399067 기사/뉴스 1480원 고지 지켜라…‘구원투수’ 국민연금, 연말 환율 방어 총력전 2 08:28 204
399066 기사/뉴스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40 08:24 2,054
399065 기사/뉴스 라포엠, 열도 홀렸다…도쿄 쇼케이스 성료 2 08:22 145
399064 기사/뉴스 [단독] 압구정4 예상 분양가 나왔다...국평 35.8억 2 08:21 560
399063 기사/뉴스 [단독]"벤투 오른팔 한국에 떴다" '도하의 기적'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 SK 사령탑 '전격 취임'…17년만의 외인으로 반등 시동 1 08:20 247
399062 기사/뉴스 '야구기인 임찬규' 현역 선수 최초 단독 예능…1월 첫 방송 4 08:18 663
399061 기사/뉴스 [게임 리포트] 김정은의 모든 경기는 여자농구의 역사가 된다 1 08:17 164
399060 기사/뉴스 [단독] 서울대 고시반 만든다 … 사상 처음 6 08:16 1,891
399059 기사/뉴스 [단독]6㎝ 눈에 서울 마비, 원인은 ‘제설지침 삭제’···시, 대란 뒤 슬그머니 복구 28 08:13 2,921
399058 기사/뉴스 [단독] 정희원 "안희정처럼 되지말라며 접근…가스라이팅 당했다" 51 07:56 4,662
399057 기사/뉴스 [단독] 尹이 없앤 일선 정보과 부활, 경찰 '1,424명' 배치...캄보디아 사태 때문? 07:50 675
399056 기사/뉴스 skt 개인정보 유출 보상 인당 10만원 47 07:41 5,510
399055 기사/뉴스 [단독] 스트레이 키즈·YB 역대급 컬래버 성사, MBC '가요대제전' 출격 11 07:36 796
399054 기사/뉴스 '박나래 나비약' 파문, 입짧은햇님도 경찰 수사..."징역 5년까지 가능" 24 07:07 5,286
399053 기사/뉴스 쿠팡, 미국 로비서 '일본 흔적' 지웠다… / 미 정치권에 쿠팡이 '순수 미국 기업'이란 이미지를 심어주고, 결과적으로 "한국이 미국 기업을 압박한다"는 프레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가 최근 한·미 FTA 공동위를 연기한 것도, 한국 국회가 청문회에서 쿠팡 측을 몰아붙인 데 대한 경고성 조치란 주장까지 나옵니다. 164 01:39 13,235
399052 기사/뉴스 조문객 앞에서 울던 남편이 체포됐다... "성관계 거부한다"고 전날 아내 살해 [사건 플러스] 20 01:38 4,839
399051 기사/뉴스 [단독] 음주운전 절반이 재범… ‘처벌 피하기’ 꼼수 판친다 9 00:11 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