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58452?sid=001
과천에서 강남까지 31.9분으로 가장 짧아
성남 36.8분, 안양 46.9분, 구리 49.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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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작구 사당동 광역버스 정류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
하루 100만 명 넘는 경기도민이 서울로 출근하면서 1시간이 넘는 시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까지는 1시간30분 가까이 걸렸다. 퇴근 시간까지 감안하면 3시간 가까이를 길바닥에 버리는 셈이다. 경기와 서울을 잇는 대중교통편을 더 늘리고 교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연구원이 한국교통연구원의 ‘국가교통조사’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경기도 통행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10년 경기도의 출근 통행량은 하루 401만 건이었으나 2022년에는 623만 건으로 5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385만 건에서 426만 건으로 1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기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출근 통행량이 전체의 77.0%(480만 건)로 가장 많았다. 경기에서 서울로 향하는 통행량도 18.6%(116만 건)를 차지했다. 경기에서 인천은 2.8%(17만 건), 수도권 밖은 1.6%(10만 건)였다.
특히 경기연구원이 SK텔레콤의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동 시간을 추정한 결과 2022년 기준 출근 시간에 경기에서 경기는 평균 37.2분, 경기에서 서울은 69.8분 걸렸다. 주요 업무 지구까지는 더 걸렸다. 경기 각 지역에서 강남까지는 평균 88.8분, 강북은 108.6분, 여의도는 91.7분이었다.
면적이 넓은 만큼 지역별 편차가 크다. 과천은 강남역까지 평균 31.9분이면 도착했다. 성남(36.8분), 안양(46.9분), 구리(49.4분), 군포(54.0분), 광명(54.5분), 하남(55.1분), 부천(59.2분) 등도 짧은 편이었다. 나머지 지역은 1시간 넘게 걸렸다.
출퇴근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승용차로 나타났다. 경기에서 인천으로 출근할 때 승용차 수단분담률이 87.7%로 가장 높았다. 경기에서 경기는 78.1%, 경기에서 서울은 66.9%였다. 서울 출퇴근 시 승용차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경기와 서울을 잇는 지하철·버스 노선이 경기 각 지역을 잇는 노선보다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서울 구간에서 지하철의 분담률은 20.8%, 버스는 12.3%였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경기 거주자 중 서울로 출퇴근하는 1000명(만 19~59세)을 설문한 결과, 서울까지 1시간 이내에 도착하길 원한다는 응답이 90%를 넘었다. 희망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전철(22.5%), 간선급행버스(BRT·18.8%),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12.5%), 승용차(12.5%)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