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fTy1cm8KuM?si=7PFFLJCMpJewQdkS
인천시가 인천시수의사회에 위탁해 운영되던 한 유기견 보호소입니다.
그동안 시는 한 마리씩 들어올 때마다 약 15만 원을 지원해 왔습니다. 일 년 치 사룟값도 안되지만, 귀한 돈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기 어렵다며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곳 개들은 갈 곳을 찾아야 합니다.
2년 동안 매주 두 번 이곳을 찾았다는 이 봉사자. 이 동물들이 어디서 지내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갈 곳 없는 개들을 두고 집에 가는 것도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중대형견은 맡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새끼 네 마리를 낳은 지 하루 만에 발견돼 새끼들과 같이 들어온 개, 이름은 '엄마'입니다. 자식들은 다 입양 가고 홀로 남았습니다.
몸집은 크지만, 직원한테 폭 안겨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강아지입니다.
보호소에 또 와봤습니다.
원래 이곳은 하루에 한두 마리씩은 꼭 들어왔다고 하는데, 오늘도 이렇게 어김없이 두 마리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직원들은 마지막까지 좋은 곳으로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을 거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고수경/유기 동물 구조 23년 차 : 우리 국내에서 큰 개들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극소수예요. 이번 예결위 때 시비 예산을 조금 받은 것 외에는 어떠한 대책도 마련된 게 없습니다.]
시는 연말까지는 유기견들이 머물 곳을 마련할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시의 재정난으로 이렇게 갈 곳을 잃은 유기견만 수십 마리.
이제 연말이 10여 일 남았는데 이 아이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영상취재 반일훈 영상편집 홍여울 VJ 박태용 작가 유승민 취재지원 김수린]
정희윤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69731?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