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현대판 봉이 김선달’ 한국 삭도, 남산 케이블카 63년 독점
1,307 4
2025.12.19 17:31
1,307 4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82382?ntype=RANKING

 

5·16 군사쿠데타 이후 63년 독점
공공에 연 1억 비용만 물고 사유화
연 220억 매출 ‘황금알 낳는 거위’

서울 중구 남산 케이블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중구 남산 케이블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남산 케이블카는 서울시나 시 산하 공공기관이 아니라 민간 회사 한국삭도공업㈜(한국삭도)가 소유한 시설이다. 한국삭도는 19일 서울행정법원 판결로 남산 케이블카 독점사업을 유지하게 됐다.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인 남산 케이블카는 5·16 군사쿠데타 이듬해인 1962년 시작됐다.

지금까지도 법률상 영업 허가(궤도업 면허) 종료기간이 없기 때문에 무려 63년간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삭도를 두고 ‘현대판 봉이 김선달’, 한국삭도가 운영하는 2대의 남산 케이블카를 두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부르는 이유다.

한국삭도가 과거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자료 등을 보면, 한국삭도는 1961년 당시 대한제분 사장이던 고 한석진(1984년 사망)씨가 허가받아 이듬해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민간 기업에 사업권을 내줄 당시 사업 종료 시한을 정해 두지 않아 3대째 가업으로 대물림되고 있다.

설립자 고 한석진 씨의 두 아들인 광수씨와 광열씨에게 이전됐고, 광수씨의 두 아들인 제호·기호씨도 지분을 각각 15%씩 보유하면서 한씨 일가가 전체 지분의 50.87%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49.13%)는 한광열씨로부터 지분을 매수한 이기선씨와 그의 아들 강운씨가 각각 20.64%와 28.49%를 보유 중이다.

이씨는 1996년 삭도공업 임원으로 취업해 한광열씨가 가지고 있던 지분을 매수한 뒤 2012년 12월부터 한국삭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폐쇄적인 ‘가족기업경영’을 통해 남산이라는 공공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을 사유화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보면, 한국삭도의 지난해 매출은 220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에 이르렀다. 단 3분(왕복 6분)을 이용하고, 비용은 왕복 1만5천원을 받는다.

그런데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남산 케이블카를 타려면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할 정도다. 지난해 남산 케이블카를 이용한 승객은 한달 평균 14만명, 연간 12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략)

이처럼 남산의 산림청 소유 땅 43만9836㎡(약 13만평)에서 독점 영업을 하며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공공에 내는 돈은 토지사용료(산림청)와 공원점용료(서울시) 등을 합쳐 연간 1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독점 문제를 두고 서울시는 물론이고 여당과 대통령실에서도 지적이 잇따랐다. 대통령실은 최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남산 케이블카는 독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궤도운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궤도사업 허가 유효기간을 20년 이내 범위에서 정하도록 하고, 그 기간이 끝나면 재허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한국삭도는 재허가 심사를 받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312 12.15 58,79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4,3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29,2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1,6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46,62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9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3,1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8,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3,0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8331 정치 다시보는 유현준 건축과와 김현정 앵커의 청와대 이전 관련 인터뷰 23 00:59 2,768
8330 정치 이재명 대통령: 자살자가 1만 5천 명, 산업재해 사망자가 천몇백 명. 이거 10%만 줄여도 어쨌든 이런저런 노력들을 통해서 10%만 줄여도 최소한 수천 명이 죽지 않고 살아가고 새로운 생명을 얻지 않습니까? 그게 여러분이 하는 일이에요. 여러분 손에.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죽어가고 있겠죠. 누군가는 죽을까 고민하고 있겠죠. 그런 문제들을 우리가 해결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게 선이나 인심 쓰는 게 아니고 의무죠. 의무. 25 12.20 1,919
8329 정치 김민석 총리: 지난 6개월 정말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부족한 점 있지만 그래도 큰 어려움 몇가지를 해결해 내오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통령 혼자만의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더 단단하게 더 힘있게 더 따뜻하게 대통령과 정부가 일 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17 12.20 1,014
8328 정치 알바니아 의회 근황 - 비상용 조명탄 파란색 등장 3 12.20 1,314
8327 정치 [속보] 金총리 “李정부 임기 ‘5년 너무 짧다’며 더 했으면 좋겠다는 분들 있어” 456 12.20 17,432
8326 정치 李대통령 "범죄수익 환수전담부 인원 늘려야…마약수사, 독립관청화해야" 3 12.20 406
8325 정치 조응천 "李, 사디스트 같아…생리대 싸지면 민생 나아지냐, 고환율 어쩔 건가"[일타뉴스] 53 12.20 3,505
8324 정치 업무보고 생중계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한 이재명 대통령 47 12.20 3,532
8323 정치 나경원 “李대통령, 전 부처 돌며 헛소리 콘서트… 분노·관심 돌리려는 연막작전쇼” 32 12.20 1,389
8322 정치 민주화사업 전액 및 부분삭감한 창원시의회의 내로남불 13 12.20 812
8321 정치 장관급 인사들이 이 계엄이 불법인지 아닌지도 판단을 못 해가지고 시키는 대로 간다? 말도 안된다는 얘깁니다 1 12.20 542
8320 정치 [속보] 李 대통령 "겨울철 취약계층 보호... 난방비·먹거리 지원 확대" 4 12.20 564
8319 정치 '국힘 다수' 창원시의회, 끝내 3.15 등 민주화 기념 예산 삭감 3 12.20 404
8318 정치 청와대 진입, 공천권, 2027년 대선 도전까지...통일교 간부회의록 공개 3 12.20 310
8317 정치 대통령과 셀카 찍는 노하우 대통령이 인별에 알려준다.jpg 11 12.20 3,304
8316 정치 "남성들은 또 기분 나쁘다하던가요?" 336 12.20 55,877
8315 정치 '막말 논란' 김미나 창원시의원 징계안, 국민의힘 주도로 부결 8 12.20 612
8314 정치 말이 안 나오면 또 그 당 1 12.20 902
8313 정치 한국 언론은 그 당 좋아함 5 12.20 1,655
8312 정치 정청래 “최고위원 보선 직후 1인1표제 재추진”…내년 1월 전망 36 12.19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