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단독] '7+8=12' 쿠팡 택배 '엉터리 보고'에…분노한 與 "강행규정 검토"
1,054 3
2025.12.19 16:28
1,054 3
쿠팡의 '더하기 오류'…與 "성의의 문제"


19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회의자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기구의 4차 회의에서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택배·쿠팡CLS 5개 사는 '사회적 합의 이행 점검 결과' 문서를 취합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의원들과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에 보고했다. 2021년 1·2차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에서 합의된 △택배기사 분류작업 배제·투입 시 비용 지급 △60시간 이상 근무 제한 △사회보험료 택배사 부담과 관련된 이행 현황이 담겼다.


이날 회의에선 쿠팡CLS의 보고 데이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이 격양된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본적인 수치가 틀려서다. 쿠팡은 자료 서두에서 전체 배송 기사를 1만2994명으로 밝혔다. 이어 택배기사의 분류 작업 참여에 따른 수수료 지급 현황을 붙였다. 여기에 쿠팡은 '분류 미작업' 칸에 7374명을, '작업 후 수수료 지급'에 398명을, '작업 후 수수료 미지급'에 8572명이라고 썼다. 이 수치를 합산하면 쿠팡의 전체 배송 기사는 1만6344명이 된다. 앞서 밝힌 숫자와의 차이는 3350명에 달한다. 5개 사 중 이 같은 수치 오류는 쿠팡뿐이었다. 의원들이 "기본적인 성의의 문제" "고의 제출 거부"라며 격분하자 쿠팡 측은 "기사들 개별 응답을 받느라 데이터 취합이 어려웠다"며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이날 1·2차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의 합의 내용인 사회보험료(고용·산업재해보험)의 전액 택배사 부담에 대해서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행을 거부한 셈이다. 현재 쿠팡은 택배기사 사회보험료의 절반만 자체 부담하고 있다. 이에 의원들이 "모회사랑 대화해야겠다"고 나서며 한차례 설전이 벌어졌다는 전언이다. 또 다른 합의 내용인 60시간 이상 노동 금지 항목에 대해서도 쿠팡은 60시간 넘게 일하는 인원수가 2247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쟁사들은 124~552명에 그쳤다. 쿠팡은 이 항목에서도 전체 택배기사 수를 서두와 다르게 써 뭇매를 맞았다.


'쿠팡 택배 철퇴' 입법안 나오나


화가 난 의원들은 현장에서 '강행규정'이란 단어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 내용이 강제성을 띠지 않을 경우, 쿠팡 같은 업체가 또 나타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1·2차 합의를 지키지 않고 추가적 이익을 보는 업체가 나타났다"며 "일정 부분은 법이나 시행령으로 강행 규정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기구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전제로 말했지만, 회의에선 국토부가 입법 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에선 쿠팡에 대한 여론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만큼, 당정이 관련 입법에 실제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새벽 배송 금지 문제는 이날 회의에서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야 노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고용노동부의 용역 자료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다. 현재로선 기구가 새벽 배송의 전면 금지보다는, 일부 노동시간을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를 위해선 소비자 비용 상승이나 화주 단체의 손해가 뒤따를 수 있다는 점이 기구가 고려 중인 변수다. 기구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심야 노동 시간에 대한 논의는 화주·소비자 단체 참여가 필요해 내년 초 진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구는 26일 5차 회의를 열고, 30일에는 화주·소비자 단체와의 첫 만남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26850?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305 12.15 51,3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1,63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22,87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0,4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9,7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9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8,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2,0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7639 이슈 36살때 00년대초 아이돌 컨셉으로 뮤비찍은 장나라.gif 15:16 113
2937638 유머 비유가 너무 한국적이다 정말.twt 15:16 209
2937637 이슈 팬이 사귀자고 할 때 해원 배이 차이 2 15:15 122
2937636 이슈 6월 9일에 입사한 여자 신입사원한테, 왜케 야한날에 입사했냐고 농담한 아재 한명 오늘 인사위원회에 회부됨 16 15:14 749
2937635 이슈 몬스타엑스 주헌 솔로앨범 선공개곡 'Push' 피쳐링 스포 Guess Who ❔ 15:13 111
2937634 기사/뉴스 내년부터 핸드폰 개통할 때 필요한 절차.gisa 10 15:11 802
2937633 기사/뉴스 "박나래 주사이모, 해외 동행 들통나자 제작진과 언쟁"…前매니저 주장 15:11 246
2937632 이슈 연상호 감독 차기작 캐스팅 3 15:11 794
2937631 이슈 12월의 빌보드 K-팝 루키로 선정된 클로즈 유어 아이즈 15:08 86
2937630 이슈 사람의 콧구멍이 두개인 것은 한번에 두개의 리코더를 불기 위한 것 15:06 183
2937629 유머 위엄있는 k할머니들 7 15:04 1,651
2937628 기사/뉴스 "내 목 조르던 그놈 승진했다"…공무원 폭로에 발칵 뒤집힌 속초시청 홈페이지 '중단' 13 15:04 1,485
2937627 이슈 환승연애 2 여자출연자들이 생각하는 제일 잘생긴 남출.jpg 28 15:02 2,135
2937626 이슈 가까운 사람일수록 뇌가 동기화 된다.txt 12 15:02 1,308
2937625 유머 도로에서 사고나면 대물이 얼마나올지 모르는 차종 8 15:01 1,141
2937624 이슈 한국 전통과자와 비슷해보이는 이탈리아 과자 8 15:00 1,768
2937623 이슈 지금 50대 부장들의 30년 전 대학생 때 느낌 7 14:56 1,536
2937622 이슈 셀린느 앰버서더 뷔, 투어스, 수지, 박보검 연말 홀리데이 행사 잡지사들과의 콜라보 영상 6 14:54 705
2937621 기사/뉴스 "이제 평생 못 갈 듯"…'웨이팅 대란' 벌어진 핫플 정체 10 14:54 3,329
2937620 이슈 남녀 갈라치기도 중국인들 탓하는거 ㅈㄴ 어이털림.twt 16 14:53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