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단독] '7+8=12' 쿠팡 택배 '엉터리 보고'에…분노한 與 "강행규정 검토"
1,105 3
2025.12.19 16:28
1,105 3
쿠팡의 '더하기 오류'…與 "성의의 문제"


19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회의자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기구의 4차 회의에서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택배·쿠팡CLS 5개 사는 '사회적 합의 이행 점검 결과' 문서를 취합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의원들과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에 보고했다. 2021년 1·2차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에서 합의된 △택배기사 분류작업 배제·투입 시 비용 지급 △60시간 이상 근무 제한 △사회보험료 택배사 부담과 관련된 이행 현황이 담겼다.


이날 회의에선 쿠팡CLS의 보고 데이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이 격양된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본적인 수치가 틀려서다. 쿠팡은 자료 서두에서 전체 배송 기사를 1만2994명으로 밝혔다. 이어 택배기사의 분류 작업 참여에 따른 수수료 지급 현황을 붙였다. 여기에 쿠팡은 '분류 미작업' 칸에 7374명을, '작업 후 수수료 지급'에 398명을, '작업 후 수수료 미지급'에 8572명이라고 썼다. 이 수치를 합산하면 쿠팡의 전체 배송 기사는 1만6344명이 된다. 앞서 밝힌 숫자와의 차이는 3350명에 달한다. 5개 사 중 이 같은 수치 오류는 쿠팡뿐이었다. 의원들이 "기본적인 성의의 문제" "고의 제출 거부"라며 격분하자 쿠팡 측은 "기사들 개별 응답을 받느라 데이터 취합이 어려웠다"며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이날 1·2차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의 합의 내용인 사회보험료(고용·산업재해보험)의 전액 택배사 부담에 대해서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행을 거부한 셈이다. 현재 쿠팡은 택배기사 사회보험료의 절반만 자체 부담하고 있다. 이에 의원들이 "모회사랑 대화해야겠다"고 나서며 한차례 설전이 벌어졌다는 전언이다. 또 다른 합의 내용인 60시간 이상 노동 금지 항목에 대해서도 쿠팡은 60시간 넘게 일하는 인원수가 2247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쟁사들은 124~552명에 그쳤다. 쿠팡은 이 항목에서도 전체 택배기사 수를 서두와 다르게 써 뭇매를 맞았다.


'쿠팡 택배 철퇴' 입법안 나오나


화가 난 의원들은 현장에서 '강행규정'이란 단어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 내용이 강제성을 띠지 않을 경우, 쿠팡 같은 업체가 또 나타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1·2차 합의를 지키지 않고 추가적 이익을 보는 업체가 나타났다"며 "일정 부분은 법이나 시행령으로 강행 규정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기구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전제로 말했지만, 회의에선 국토부가 입법 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에선 쿠팡에 대한 여론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만큼, 당정이 관련 입법에 실제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새벽 배송 금지 문제는 이날 회의에서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야 노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고용노동부의 용역 자료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다. 현재로선 기구가 새벽 배송의 전면 금지보다는, 일부 노동시간을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를 위해선 소비자 비용 상승이나 화주 단체의 손해가 뒤따를 수 있다는 점이 기구가 고려 중인 변수다. 기구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심야 노동 시간에 대한 논의는 화주·소비자 단체 참여가 필요해 내년 초 진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구는 26일 5차 회의를 열고, 30일에는 화주·소비자 단체와의 첫 만남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26850?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287 12.18 40,76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7,8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49,1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8,3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60,24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9,5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9055 기사/뉴스 '박나래 나비약' 파문, 입짧은햇님도 경찰 수사..."징역 5년까지 가능" 9 07:07 1,971
399054 기사/뉴스 쿠팡, 미국 로비서 '일본 흔적' 지웠다… / 미 정치권에 쿠팡이 '순수 미국 기업'이란 이미지를 심어주고, 결과적으로 "한국이 미국 기업을 압박한다"는 프레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가 최근 한·미 FTA 공동위를 연기한 것도, 한국 국회가 청문회에서 쿠팡 측을 몰아붙인 데 대한 경고성 조치란 주장까지 나옵니다. 114 01:39 7,443
399053 기사/뉴스 조문객 앞에서 울던 남편이 체포됐다... "성관계 거부한다"고 전날 아내 살해 [사건 플러스] 19 01:38 4,160
399052 기사/뉴스 [단독] 음주운전 절반이 재범… ‘처벌 피하기’ 꼼수 판친다 9 00:11 787
399051 기사/뉴스 소니, '스누피·찰리 브라운' IP 지배력 강화 위해 피너츠 지분 확대 12.21 507
399050 기사/뉴스 "대만은 중국이야, XX 같은"…일본 공항서 욕설 삿대질한 여성 6 12.21 1,586
399049 기사/뉴스 서울 마을버스 환승 탈퇴 철회…88억원 추가 지원 7 12.21 1,768
399048 기사/뉴스 멀리서 입맞춤을 느낀다? 화제의 '원격 키스 기기' 15 12.21 2,502
399047 기사/뉴스 "그 돈이면 차라리 일본 간다" 이 말 진짜였다…도쿄·후쿠오카·오사카 '싹쓸이' 144 12.21 22,564
399046 기사/뉴스 [단독] 온라인에 "국방부에 폭발물 설치"...경찰, 수사 착수 11 12.21 651
399045 기사/뉴스 "걷는 게 더 빠를 듯"…마곡 5m 무빙워크, '세금낭비' 논란 재점화 4 12.21 2,226
399044 기사/뉴스 "내 부모께 잘해 줘도 나는 싫다"…'효부' 아내와 이혼한 남성, 왜? 11 12.21 3,462
399043 기사/뉴스 "최초 5G 했지만 통신시장 장기 침체"…6G서 반전 노린다 15 12.21 1,048
399042 기사/뉴스 [단독]'저속노화' 정희원, 서울시에 사의 표명...'사생활 논란' 후폭풍 13 12.21 2,273
399041 기사/뉴스 “밤마다 집단 강간”…‘신장 위구르 참혹한 실체’ 폭로한 중국인, 충격 근황 30 12.21 6,739
399040 기사/뉴스 “딸이니까” “여자라서”…내가 나인 게 문제라면 뭘 할 수 있죠[여성은 ‘우울’을 먹고 자란다] 8 12.21 2,187
399039 기사/뉴스 ‘주토피아 2’ 올해 영화 중 첫 600만 관객 돌파…'귀멸의 칼날’ 제쳐 15 12.21 1,058
399038 기사/뉴스 호텔롯데, 계열사 순이익·순손실 뒤바뀐 공시… 최소 6개월간 오류 지속 13 12.21 1,651
399037 기사/뉴스 [단독] 쿠팡, 미국 로비서 '일본 흔적' 지웠다…한국 압박 노림수? (일본계 자본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고 신고해서 흔적을 지우고 미국 기업 쿠팡이 한국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다는 식으로 미국 정부에 로비함) 28 12.21 1,517
399036 기사/뉴스 '1박 2일' 김종민, 24번 여행 중 12번 야외 취침 "입 돌아가겠어" 12.21 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