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어미 북극곰이 다른 새끼를 입양... 허드슨만 45년 연구사상 13번째 희귀 사례
2,129 19
2025.12.19 14:00
2,129 19

https://www.iflscience.com/polar-bear-mom-adopts-cub-only-the-13th-known-case-of-adoption-in-45-years-of-study-at-hudson-bay-81933

번역: 제미나이

 

북극곰 엄마의 ‘깜짝 입양’... 허드슨만 45년 연구사상 13번째 희귀 사례
캐나다 매니토바주 처칠에서 야생 암컷 북극곰이 자신의 새끼가 아닌 다른 새끼 곰을 입양해 돌보는 드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북극곰 세계에서 입양이 전혀 없는 일은 아니지만 매우 이례적이며, 특히 과학자들이 입양 가족을 직접 식별하고 촬영까지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4,600마리 중 단 13건뿐인 ‘희귀 사건’
입양에 나선 주인공은 ‘X33991’로 명명된 암컷 북극곰으로, 서부 허드슨만 개체군에 속해 있다. 지난 45년간 이곳에서 연구된 4,600마리의 북극곰 중 입양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역대 13번째에 불과하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2025년 봄, X33991이 출산굴에서 나왔을 당시 연구진은 그녀가 동반한 새끼 한 마리에게 표식을 남겼다. 그러나 같은 해 가을, 다시 발견된 X33991의 곁에는 표식이 있는 새끼와 없는 새끼 등 총 두 마리의 새끼 곰이 함께 있었다. 과학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이유다.

 

‘이타심’인가 ‘본능적 오류’인가
입양된 새끼의 친어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때로는 친어미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새끼가 다른 어미에게 옮겨가는 ‘새끼 교체(switching of litters)’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 연구진은 입양된 새끼의 유전자 샘플을 분석해 친어미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혼자 생활하는 습성이 강한 북극곰이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되는 ‘남의 자식 키우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의 북극곰 연구원 에반 리처드슨(Evan Richardson) 박사는 “암컷 북극곰은 모성애가 매우 강해 새끼를 돌보도록 설정되어 있다”며 “해안가에서 어미를 잃고 울고 있는 새끼를 보면 본능적으로 외면하지 못하고 거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계에서는 이를 순수한 ‘이타주의’로 볼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린다. 2015년 발표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입양은 친족 선택이나 상호 이타주의 같은 적응적 이유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새끼를 키우며 호르몬 수치가 높아진 어미가 본능적으로 반응한 ‘단순한 인지적 오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생존 확률 희박한 새끼 곰에게 찾아온 ‘기적’
이유가 무엇이든, 입양된 새끼 곰에게 이번 일은 천운에 가깝다. 북극곰 국제협회(Polar Bears International)의 과학자 알리사 맥콜(Alysa McCall)은 “북극곰 새끼가 성체로 성장할 확률은 연도에 따라 다르지만 약 50% 내외”라며 “하지만 어미가 없는 새끼의 생존 확률은 사실상 제로(0)”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양을 통해 앞으로 몇 년간 곰으로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보살핌을 받을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이 새끼 곰은 성체가 될 소중한 기회를 잡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과 지역사회는 ‘올해의 우연한 북극곰 엄마’가 된 X33991과 두 새끼 곰의 무사한 성장을 응원하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93 12.15 43,44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7,9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12,7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75,4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1,0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0,2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702 기사/뉴스 직접 반박 나선 정희원 "불륜 아니었다…상대 측 주장, 명백한 허구" 3 16:58 162
398701 기사/뉴스 민주당 "내년 1월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 발의‥늦어도 3월 본회의 처리" 1 16:58 39
398700 기사/뉴스 국민연금 투자 권한 없는데…김성주 “청년 공공주택 투자” 4 16:55 193
398699 기사/뉴스 새 국민연금 이사장 "공공주택 투자해 결혼·출산 촉진" 3 16:54 206
398698 기사/뉴스 일본은행, 기준금리 0.75%로 인상…30년만에 최고수준 16:51 107
398697 기사/뉴스 2025년 써클차트 결산 : 디지털음원 연간1위, 앨범부문 연간 1위 2 16:51 352
398696 기사/뉴스 입짧은햇님, 마약류 '나비약' 복용 의혹..경찰 고발당했다 39 16:45 3,466
398695 기사/뉴스 콜드플레이 콘서트서 불륜 들킨 女임원 "살해 협박까지 받아" 3 16:43 587
398694 기사/뉴스 이코노미스트 “한국, 올해 심각한 민주주의 위협서 회복” 4 16:43 360
398693 기사/뉴스 정동영 “내년을 원산갈마 방문의 해로…재외동포부터 관광 추진” 7 16:35 371
398692 기사/뉴스 "쿠팡 등 미국 상장사 건들지마"...美 트럼프 행정부, 韓 규제 발끈 232 16:34 8,924
398691 기사/뉴스 "국민연금 포함, 국민 돈 4000억 사기"…검찰에 고발된 방시혁 2 16:33 562
398690 기사/뉴스 [속보]이재명 대통령, 촉법 소년 연령 하한 법무부 질의, 국무회의 논의 지시 385 16:30 12,358
398689 기사/뉴스 82메이저, 데뷔 첫 日 팬미팅 개최 16:19 101
398688 기사/뉴스 전소미, 할리우드 주연 꿰찼다…'케데헌' 아덴 조·메이 홍 손잡은 '퍼펙트 걸' 1 16:19 1,055
398687 기사/뉴스 [단독] '16년 진행' 김현정 CBS '뉴스쇼' 앵커 떠난다 136 16:18 11,056
398686 기사/뉴스 박수홍 친형 구속...형수 "말이 안돼" 오열 134 16:13 15,743
398685 기사/뉴스 전소미 첫 할리우드 주연작 '퍼펙트 걸' 크랭크업...글로벌 K팝 스릴러 4 16:07 938
398684 기사/뉴스 [속보] 李대통령 “우리나라 생리대 엄청 비싸다면서요?”…공정위 조사 지시 659 15:58 22,759
398683 기사/뉴스 '도로턱에 전동킥보드 걸려 골절' 지자체도 배상…"30% 책임" 판결 34 15:57 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