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어미 북극곰이 다른 새끼를 입양... 허드슨만 45년 연구사상 13번째 희귀 사례
2,164 19
2025.12.19 14:00
2,164 19

https://www.iflscience.com/polar-bear-mom-adopts-cub-only-the-13th-known-case-of-adoption-in-45-years-of-study-at-hudson-bay-81933

번역: 제미나이

 

북극곰 엄마의 ‘깜짝 입양’... 허드슨만 45년 연구사상 13번째 희귀 사례
캐나다 매니토바주 처칠에서 야생 암컷 북극곰이 자신의 새끼가 아닌 다른 새끼 곰을 입양해 돌보는 드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북극곰 세계에서 입양이 전혀 없는 일은 아니지만 매우 이례적이며, 특히 과학자들이 입양 가족을 직접 식별하고 촬영까지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4,600마리 중 단 13건뿐인 ‘희귀 사건’
입양에 나선 주인공은 ‘X33991’로 명명된 암컷 북극곰으로, 서부 허드슨만 개체군에 속해 있다. 지난 45년간 이곳에서 연구된 4,600마리의 북극곰 중 입양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역대 13번째에 불과하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2025년 봄, X33991이 출산굴에서 나왔을 당시 연구진은 그녀가 동반한 새끼 한 마리에게 표식을 남겼다. 그러나 같은 해 가을, 다시 발견된 X33991의 곁에는 표식이 있는 새끼와 없는 새끼 등 총 두 마리의 새끼 곰이 함께 있었다. 과학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이유다.

 

‘이타심’인가 ‘본능적 오류’인가
입양된 새끼의 친어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때로는 친어미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새끼가 다른 어미에게 옮겨가는 ‘새끼 교체(switching of litters)’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 연구진은 입양된 새끼의 유전자 샘플을 분석해 친어미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혼자 생활하는 습성이 강한 북극곰이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되는 ‘남의 자식 키우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의 북극곰 연구원 에반 리처드슨(Evan Richardson) 박사는 “암컷 북극곰은 모성애가 매우 강해 새끼를 돌보도록 설정되어 있다”며 “해안가에서 어미를 잃고 울고 있는 새끼를 보면 본능적으로 외면하지 못하고 거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계에서는 이를 순수한 ‘이타주의’로 볼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린다. 2015년 발표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입양은 친족 선택이나 상호 이타주의 같은 적응적 이유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새끼를 키우며 호르몬 수치가 높아진 어미가 본능적으로 반응한 ‘단순한 인지적 오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생존 확률 희박한 새끼 곰에게 찾아온 ‘기적’
이유가 무엇이든, 입양된 새끼 곰에게 이번 일은 천운에 가깝다. 북극곰 국제협회(Polar Bears International)의 과학자 알리사 맥콜(Alysa McCall)은 “북극곰 새끼가 성체로 성장할 확률은 연도에 따라 다르지만 약 50% 내외”라며 “하지만 어미가 없는 새끼의 생존 확률은 사실상 제로(0)”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양을 통해 앞으로 몇 년간 곰으로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보살핌을 받을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이 새끼 곰은 성체가 될 소중한 기회를 잡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과 지역사회는 ‘올해의 우연한 북극곰 엄마’가 된 X33991과 두 새끼 곰의 무사한 성장을 응원하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95 12.15 44,48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7,9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12,7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76,8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1,7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0,2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732 기사/뉴스 [단독] 강남구청역 인근 10중 추돌 사고 발생...경찰 “부상자 파악 중” 14 18:19 1,331
398731 기사/뉴스 무제한 무료배송...롯데마트 제타, 네이버와 손잡았다 5 18:13 644
398730 기사/뉴스 ‘우리들의 발라드’ 전국투어 대전 추가..내년 3월 콘서트 개최 [공식] 3 18:08 175
398729 기사/뉴스 인권위 “교도소 내 과도한 CCTV 감시는 사생활 침해” 74 18:03 1,347
398728 기사/뉴스 26차례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해 폭언한 50대 징역 8개월 2 18:00 461
398727 기사/뉴스 [단독] 쿠팡, 한국 정보 털릴 때…미 정부에 "농축산물 한국 진출 확대" 로비 정황 19 17:57 972
398726 기사/뉴스 [단독] 송성문, 샌디에이고행 사실상 확정...곧 미국으로 출국 16 17:54 1,506
398725 기사/뉴스 ‘한복의 날’ 지정하고 전문인력 양성…한복문화산업 진흥법, 상임위 통과 17 17:53 397
398724 기사/뉴스 경찰 '주사이모 의혹' 입짧은햇님 입건...마약팀 수사 착수 263 17:51 25,856
398723 기사/뉴스 가방 속 위조지폐 ‘5만원권’ 9000장···가상화폐로 바꾸려 한 일당 검거 1 17:49 256
398722 기사/뉴스 李대통령 "불법촬영물 내용 있으면 사이트 전체 차단" 334 17:47 14,987
398721 기사/뉴스 윤석열 '버럭'…"내가 내란 우두머리 기소된 사람이지, 내란 우두머리냐" 22 17:46 896
398720 기사/뉴스 맥도날드, 파주운정교하점 신규오픈.. 20여년만에 재진출 25 17:40 1,311
398719 기사/뉴스 李대통령, 재력 따른 범칙금 차등 적용·촉법소년 연령 하향 검토 지시 18 17:34 683
398718 기사/뉴스 여친 동의 없이 성관계 촬영 20대男 벌금형 11 17:33 757
398717 기사/뉴스 ‘현대판 봉이 김선달’ 한국 삭도, 남산 케이블카 63년 독점 4 17:31 864
398716 기사/뉴스 태현X려욱X코다 쿠미, ‘체인지 스트릿’ 첫 방송… 한일 감성 교류의 서막 4 17:30 470
398715 기사/뉴스 [낙태약 無법지대②] 도입 여부 두고 '공방'만…'책임' 사라진 국회 17:28 93
398714 기사/뉴스 李 "호남엔 왜 카지노 없나"…새만금 카지노 뜨자, 강원 "날강도" 11 17:28 910
398713 기사/뉴스 트럼프: 쿠팡 건들지마라->구라 뉴스 22 17:27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