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서울특별시 건강총괄관)가 함께 일했던 연구원 A씨로부터 저작권 침해부터 권력 관계를 이용한 성적 폭력 행사 여부 등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자 식품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대표와 함께 최근 두유, 햇반, 단백질바 등 관련 식품을 앞다퉈 출시해왔기 때문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저속노화’를 돕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관련 신제품이 봇물을 이뤘다. 특히 저속노화 관련 전문가 정희원 대표(의학박사)와 손잡고 만든 렌틸콩 두유부터 렌틸콩 현미밥은 각각 출시 일주일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거나 6개월만에 300만개 이상 팔리는 등 대히트를 쳤다.
그러나 인기가 거셌던 만큼 해당 식품기업들은 최근 정 대표를 둘러싸고 터진 논란 속 되려 역풍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B식품사 측은 “정 대표와 손잡고 만든 제품들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는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판매 여부 등에 관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기업인 C사 관계자 역시 “정 대표와 앞으로 저속노화 캠페인을 같이 벌이거나 더 이상의 신제품 출시 계획은 없다”며 이번 논란과 선을 그었다.
이들 기업은 정 대표와 함께 출시한 제품 홍보시 정 대표의 저속노화법 레시피는 물론 ‘저속노화’ 전도사와 같은 그의 이미지를 앞세웠다.
정 대표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저속노화 열풍에 빠진 상태에서 단순히 이미지가 좋은 모델을 기용하는 것과 차별화가 됐던 게 사실이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출신으로 건강 관련 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려주는 전문성이 뒷받침돼서다.
그러나 최근 사생활 부분에서 문제가 불거지자 그의 전문성까지 비판에 휩싸여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게 됐다. 향후 제품 매출에도 악영향을 끼칠지 지켜보는 입장이다.
C기업 관계자는 “정 대표의 사적인 부분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우린 저속노화 권위자와 함께 열심히 일한 것 뿐인데 이같은 논란에 휘말리게 돼 기업 입장에선 심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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