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반려동물을 학대했다고 의심해 지인을 흉기로 찌른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20대 중국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께 광주 광산구 월곡동의 한 주택에서 50대 중국인 B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를 B씨가 학대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씨는 건설 현장에서 함께 일하며 알게 된 사이로, 서로의 집을 오갈 만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외출 후 귀가해 보니 강아지가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B씨의 소행이라고 판단해 그를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를 찌른 뒤 현장을 벗어났다.

B씨는 부상을 입은 상태로 인근 지인의 집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의식은 회복했지만, 여전히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으나 약 2시간 만에 자신의 거주지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실제로 B씨가 A씨의 강아지를 학대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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