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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매일 200건 성폭력 발생, 국가적 비상사태"…학교서 여혐 예방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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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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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향후 10년 내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공교육에서 여성혐오 예방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는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을 인용해 "영국의 11세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여성혐오 예방 교육이 실시된다"며 "정부는 교사들에게 전문 훈련을 시키거나 외부 강사를 불러 학생들에게 상호 합의의 의미, 내밀한 이미지 공유의 위험성, 여성 및 관계에 관한 잘못된 통념 바로잡기 등을 가르치도록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또 딥페이크 사용 이미지 등 온라인에서 괴롭힘과 스토킹, 또래 내 압박, 강압적 행동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음란물과 실제 관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지도할 예정이다. 위험 행동을 보이는 학생의 경우 이를 교정할 수 있도록 집중 교육 과정에 등록하고, 곤경에 처한 학생이 도움받을 수 있도록 전화상담 서비스도 운영한다.

영국 내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고 청소년 사이에 성에 관한 잘못된 통념이 확산하자 청년들의 급진화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4∼2025회계연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여성 8명 중 한 명꼴로 성폭력이나 가정 폭력, 스토킹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매일 200건 가까운 강간 사건이 발생하며, 매주 평균 3명의 여성이 남성에 의해 숨진다.

청소년들의 여성 인식도 위험한 상황이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 조사에 따르면 13∼15세 남자 청소년 약 20%가 자신을 여성혐오자라고 밝힌 인플루언서 앤드루 테이트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당 정부는 지난해 총선에서 10년 내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공약했으며 이를 위한 정책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앞서 모든 경찰서에 성폭력 전문 수사팀 배치, 공공의료(NHS)의 피해자 지원 강화, 가정 폭력 피해자에 제공하는 지역 피난처 확대 등의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데이비드 래미 부총리 겸 법무부 장관은 이날 가디언 기고를 통해 여성혐오 예방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래미 부총리는 "여성에 대한 폭력은 국가적 비상사태"라며 "장관이자 아버지로서 이를 근절하려는 노동당 전략은 최우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일상에 만연한 여성혐오가 이런 폭력의 상당 부분을 조장한다"며 "나는 내 딸이 두려움 없이 자라기를, 내 아들이 친절도 남성성일 수 있음을 알고 자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 없이 10대 시절을 보낸 나로서는 긍정적인 남성 롤모델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이런 대화에는 동맹이자 옹호자로서 더 많은 남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국가 회의에 남성과 소년들을 불러 그들의 말을 경청할 것"이라며 "오늘날 영국에서 남성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더 나은 담론을 형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695930?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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