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분쟁’으로 시끄러운 남자프로농구(KBL)에, 지난 17일 모처럼 의미 있는 일이 일어났다. 남자프로농구 최초 ‘여성 심판’ 두 명이 한 코트에 섰다. 남자프로농구 출범(1997년) 이후 여성 심판이 등장한 것은 2007년(2007~2008시즌)이 처음. 2017년(2017~2018시즌)부터 여성 심판 두 명이 존재했으나, 두 심판이 한 경기에 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공은 이지연 심판과 김수연 심판. 이 심판은 2018~2019시즌부터, 김 심판은 2024~2025시즌부터 남자프로농구 코트를 밟았다. 이 심판은 1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여성 심판 두 명이 한 경기에 배정된 게 처음이어서 기쁘기도 했고 책임감을 더 느꼈다”면서도 “‘여성 심판’에서 ‘여성’을 빼고 그냥 ‘심판’으로 봐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https://www.hani.co.kr/arti/sports/basketball/1235308.html#ace04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