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들 과로사 CCTV’ 감춘 쿠팡…어머니 “우린 5년째 지옥”
925 5
2025.12.18 21:50
925 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82253?sid=001

 

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씨 유가족의 분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쿠팡 노동자 고 장덕진씨의 과로사를 은폐 축소하기 위해 직접 지시했다는 정황이 최근 드러났다. 자료 : 쿠팡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쿠팡 노동자 고 장덕진씨의 과로사를 은폐 축소하기 위해 직접 지시했다는 정황이 최근 드러났다. 자료 : 쿠팡“몸도 마음도 생활 터전까지 잃었어요. 무슨 권리로 한 가정을 파탄 나게 했나요.”

2020년 10월12일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구 칠곡물류센터에서 일한 지 1년4개월 만에 과로사한 장덕준(당시 27살)씨의 어머니 박미숙씨의 말이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장씨가 일했던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분석한 자료에 “그(장씨)가 열심히 일한다는 메모를 남기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이 한겨레 보도로 드러난 데 대한 반응이다. 박씨는 18일 한겨레에 “너무 원통하고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말했다.

아들의 사망 뒤 전개 과정을 되짚으면 어머니의 분노는 쉽게 이해가 간다. 아들이 숨진 뒤 박씨는 20대인 아들의 고된 노동을 입증하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아들이 일하는 모습이 담긴 시시티브이 영상은 접하지 못했다. 쿠팡은 유족의 산업재해 신청 지원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도 정작 산재 입증에 도움이 되는 영상은 영업 비밀을 이유로 비공개했기 때문이다. 산재 신청 이후 근로복지공단이 조사 과정에서 시시티브이를 확보했지만 박씨는 온전히 제공받지 못했다. 박씨는 “쿠팡이 비공개를 요청해 영상을 받지 못했다. 공단 조사관이 영상 속 누가 덕준인지 확인해달라고 할 때 잠깐 봤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씨가 ‘아들의 영상’을 제대로 확인한 건 아들이 숨진 뒤 4년이 다 되어서다. 쿠팡 쪽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과정에서다. 쿠팡은 재판부의 문서제출명령 이후에야 문제의 영상을 제출했다. 영상에는 반팔 차림의 아들이 물류센터 곳곳을 뛰어다니고 무거운 카트를 끌고 다니는 등 고된 노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박씨는 “쿠팡은 아들이 근무 중에 화장실 가고 물 마시고 잡담하는 장면을 찾고 싶었겠지만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과도한 다이어트가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쪽은 재판 과정에서 고인이 담당한 일이 노동 강도가 높지 않으며, 근무 기간 중 체중이 급격히 준 건 다이어트 때문이라는 주장을 편 바 있다. 4시간 골프를 쳐도 1만5천보는 걷는다는 주장까지 폈다. 박씨는 아들이 쿠팡 근무 1년 동안 몸무게가 15㎏ 빠지고 4시간 동안 1만보 이상 물류센터에서 뛰어다닌 점도 과로의 한 증거로 보던 터였다.

박씨는 전날 김 의장의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택배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쿠팡 산재 은폐 사례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에서 한달음에 달려왔다. “김범석의 산재 은폐 지시로 우리 가족은 5년 동안, 지금도 지옥 속에서 살고 있어요. 덕준이와 살던 집, 생업, 모든 생활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김 의장은 진실을 밝히고 덕준이와 남은 가족에게 사과하고 합당한 책임을 지길 바랍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663 12.19 25,6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5,3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29,2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2,8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46,62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9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3,1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8,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3,0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773 팁/유용/추천 심심한데 영화나 볼까 싶은 덬들을 위해 추천해보는 잔잔한 여운이 깊게 남는 영화 25선...jpg 25 06:22 1,120
34772 팁/유용/추천 팩 음료 빨대 사용법.gif 19 01:23 4,685
34771 팁/유용/추천 열쇠고리 링에 열쇠 쉽게 거는 법.gif 42 01:06 5,230
34770 팁/유용/추천 앨범 통째로 듣는걸 좋아하는 더쿠의 앨범 추천 리스트(말마나주의) 6 00:03 963
34769 팁/유용/추천 윤남노가 알려주는 망한 계란후라이 살리는 꿀팁 9 12.20 2,339
34768 팁/유용/추천 오늘 콘서트에서 '데스노트' 부른 임영웅 13 12.20 1,387
34767 팁/유용/추천 56년 만에 개봉하는 영화 미감 수준 11 12.20 3,774
34766 팁/유용/추천 이것은 폭 익은 감과 무가당 카카오파우더만 있으면 되는 맛있는 푸딩 13 12.20 2,714
34765 팁/유용/추천 에드워드 리 (이균) 셰프 손편지 글 760 12.20 87,396
34764 팁/유용/추천 손가락에 밴드 붙이는 방법.gif 20 12.20 3,069
34763 팁/유용/추천 정승환 - 내 머리가 나빠서 (꽃보다 남자 OST) 6 12.20 669
34762 팁/유용/추천 여자 셋이 모이면 집이 커진다!🏡 12.20 2,153
34761 팁/유용/추천 스팀에서 보드게임 장르 100% 오렌지 주스 주말동안 무료배포중🍊🧃(지금 받아두면 평생소장!!!) 5 12.20 1,657
34760 팁/유용/추천 음식별 소화 시간.jpg 358 12.20 51,780
34759 팁/유용/추천 원덬만 몰랐던건지 궁금한 알리익스프레스 꿀팁 18 12.20 5,804
34758 팁/유용/추천 곧 맥북이 당근에 미친듯이 올라올때가온다 19 12.20 10,569
34757 팁/유용/추천 메탈 음악을 좋아한다면 이리로 3 12.19 474
34756 팁/유용/추천 더쿠타치들 행복하라고.jpg 49 12.19 3,578
34755 팁/유용/추천 프로이트가 칼 융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 말 2 12.19 1,611
34754 팁/유용/추천 펌) 투자 몰라, 목돈은 어캐굴려? 하는 비혼 여시들!!! (ETF 투자) 2399 12.19 5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