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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성별 간 대화 늘리자” 성평등부 ‘청년공존·공감 네트워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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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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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82138?sid=001

 

‘성평등 토크콘서트 소·다·팝’ 5회로 마무리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가운데)이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케이티앤지(KT&G) 상상플래닛 커넥트홀에서 열린 제5차 성평등 토크콘서트에서 청년 참가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성평등가족부 제공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가운데)이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케이티앤지(KT&G) 상상플래닛 커넥트홀에서 열린 제5차 성평등 토크콘서트에서 청년 참가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성평등가족부 제공
“저의 입장, 여성 입장뿐 아니라 남성 입장도 들어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서 소통하는 게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30대 여성 참가자)

성평등가족부가 청년세대 성별 인식격차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운영해온 ‘성평등 토크콘서트 소·다·팝’ 사업이 지난 17일 총 5회차로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서 비롯한 이 사업은, 청년들이 직접 성별 인식격차에 대해 이야기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10월29일 1회차를 시작으로 지난달 10일과 21일, 지난 3일과 17일 총 5회 진행됐다. 매번 20명가량의 청년이 원민경 장관, 성형평성기획과 직원들과 함께 회당 120~150분씩 성별 인식격차에 대한 대화·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충북 청주에서 지역 청년들과 만난 2회차를 제외하면 모두 서울에서 열렸고 참가자 풀(후보군)은 같았다.

17일 저녁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5차 행사에 참여한 2030 청년 18명(여성 11명, 남성 7명) 다수는 참여 소감으로 “(행사를 통해) 우리 스스로가 변화했다”고 했다. 이들이 말하는 변화의 의미는, 성별이 다른 사람들과 ‘안전’하게 대화하는 과정에서 의견의 ‘차이’, 입장 차이를 확인하더라도 서로 포용하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함께 봤다는 뜻이다. 한 30대 여성 참가자는 “이런 자리가 도움될까 싶기도 했는데 (회차가 지날수록) 서로 이야기를 경청하고 상대의 말에 대한 답변으로 이어가는 등 많이 바뀌고 있었다”며 “저희가 변화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20대 남성 참가자도 “제 주변 제 또래는 대부분 남성들이라서 제가 중립적으로 보려고 해도 남성으로 쏠리는 부분이 있었다”며 “여성분들 이야기를 직접 듣는 기회, 저와 남성들의 이야기를 전할 기회가 되어 좋았다. 이런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토크콘서트에서 이야기 나눴던 삶터와 일터에서의 구조적 성차별, 성별 고정관념 문제 자체로는 새로운 내용이 아니지만, 어떤 삶의 맥락에서 의견 차이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이해 정도는 가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청년 간 ‘소통’을 중재하기보다 다른 ‘정책’을 통해 성차별을 해소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참가자 의견도 있었다. 한 30대 여성 참가자는 “지난 토크콘서트 내용 등을 살펴보면서 생각을 해봤는데 여기서 나오는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사회가 이미 굉장히 성평등을 이룩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십년 전, 이십년 전에도 ‘이 정도면 성평등이 이뤄졌다’는 사람들이 존재했고, 페미니즘이 욕먹었던 이유다. 지금도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걸 인정하는 데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참가자는 “사실 여성교육이 발전한 것도 성평등 정책에서 비롯하기보다 전 국민 의무교육 확대 정책에 힘입었던 것”이라며 “여성 경력단절 예방 등도 장시간 노동 문제를 줄여서 일과 삶이 양립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성평등 정책이 단기적인 문제에 급급하기보다 장기적, 세부적으로 논의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서 성평등부는 청년 참가자 의견 등을 반영해 만든 ‘2026년 청년세대 성별균형 문화확산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토크콘서트처럼 청년들이 직접 성별 불균형 의제로 논의하는 공론장 역할을 할 ‘청년 공존·공감 네트워크’를 만들어 운영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성별 불균형 사례 및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받는 온라인 제도도 만들 예정이다. 부처에서 직접 경찰·군·소방·간호·돌봄·유아교육 분야처럼 성별 쏠림이 심한 현장을 방문해 사례를 듣고 정책제안 의견을 수렴할 계획도 있다.

이밖에 성별 인식격차 개선을 위한 영상·이미지 등 홍보콘텐츠 공모전도 연다. 성평등부는 전문가 자문단과 관계기관 협업 등을 통해 이러한 청년·국민 제안을 정책과제로 다듬어 관계 부처에 공유할 계획이다. 사업 예산은 내년 6억6300만원이 편성됐다.

이날 토크콘서트 청년 참가자들은 성평등부 사업 계획에 대해 “수도권 바깥에 있는 다른 지역에도 성평등부 사업이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우리처럼 이미 성평등부에 관심 있는 사람들 외에) 성평등 관련한 걸 피하는 등 이런 (성별인식격차) 해소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해달라” 등의 의견을 냈다. 원민경 장관은 “지역 의견 청취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고 있다. 오늘 주신 의견들도 내년도 사업 구상에 반영하겠다”며 “정부 전 부처에서 성평등을 주요 가치로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확산시키는 게 저희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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