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민희진, 200장 넘는 불송치결정서? 재판장도 의문 품은 공문서
33,595 295
2025.12.18 21:25
33,595 295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간 주주간계약 해지 및 풋옵션 소송에서 민 전 대표의 배임 관련 '불송치 결정서'가 돌발 이슈로 떠올랐다.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 31부에서 열린 관련 소송에서 하이브 측이 민 전 대표에게 "(유튜브 방송) '장르만여의도'에 출연해서 한시간 넘게 본인 입장을 밝혔는데 당시 방송에서, 경찰에서 수사해서 작성한 불송치 결정서가 200장이 넘는다는 말을 한 적 있느냐"고 질의했다. 

민 전 대표는 그러자 "네 제가 불송치 결정서 받은 거요"라고 답변했다. 

하이브 측은 이에 대해 "피고가 (법정에) 제출한 불송치 결정서는 19장이다. 근데 방송에서 200장이 넘는다고 하는데"…라고 의문을 표했다. 

통상 불송치 결정문이 200장이 될 정도로 길지는 않다. 재판장도 "200장이란 말 방송에서 했나요"라고 되물었다. 민 전 대표는 "어, 200장 넘게 제가 받았으니까"라고 답변했다. 하이브 측이 재차 "피고 대리인이 제출한 건 19장인데 본인은 계속 200장짜리 받고, 수사기관에서는 본인이 제출한 모든 증거 살펴보고, 본인 주장에 부합하는 결론 냈고"라고 하자, 재판장이 이번에도 "200장이 넘는 수사… 수사기관으로부터 받은 적이 있나?"라고 재차 확인했다. 민 전 대표는 "네네네"라고 답변했다. 

하이브 측이 이를 캐물은 것은 해당 문서가 불송치 결정서가 아니라 수사 과정을 담은 수사보고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경찰 불송치 결정서는 10장 정도다. 200장에 달하는 경우는 없다.

실제로 몇몇 유튜브 채널과 커뮤니티에서 민 전 대표 측이 공개한 해당 문서양식 역시 불송치 결정서라기 보다는 수사관의 판단이 담긴 수사결과보고서로 보인다는 지적이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나오기도 했다. 재판장이 재차 확인을 요구한 것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민 전 대표가 별다른 문제 의식 없이 직접 받았고 200장이 넘는다고 인정한 데 반해, 그의 법률 대리인인 세종은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즉각 개입했다.



재판장이 "(200장 넘는 불송치결정서를) 증거로 제출했느냐"고 묻자 세종 측은 강경한 어조로 "증거로 제출하지 않았다. 증거 입증은 저희가 하는 거니까. 필요한 불송치결정서는 이미 제출했다"고 답변했다. 

재판장이 이어 "만약 200장인지 19장인지 다투면 쪽수라도 제출해주시면, 쪽수 제출은 가능하잖아요"라고 말하자 세종 변호인은 "그것도 저희가 검토해볼 필요가 있는 거고…"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실제 200장에 달하는 수사보고서가 사건의 당사자에게 전달됐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는 게 법조계의 해석이다. 

검사 출신인 민경철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채널 '법지피티'에서 "민희진이 주장한 불송치결정서가 200 페이지가 될 수는 없다"며 "유튜브에 나온 서류는 일반인들이 볼 수 없는 서류로 수사과정을 기록한 수사기관 내부 문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부 결재라인 보고서를 사건 당사자에게 유출했다면 수사 공정성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되고 벌금도 없는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03/0013666393

목록 스크랩 (0)
댓글 29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83 12.15 41,0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7,9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06,3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74,7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0,03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1,3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9,3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6142 기사/뉴스 내년 1월부터 부산 도시철도 내 전동킥보드 금지, 실효성은? 09:36 17
2936141 이슈 스쿠터 운전자의 발을 차로 치고 도주한 데본 아오키 남편 1 09:35 278
2936140 유머 좌회전 신호를 수신호로 알려주는 앞 차 7 09:33 522
2936139 기사/뉴스 다이나믹 듀오, 2026년 3월 일본 도쿄·오사카서 단독 콘서트 개최 09:33 36
2936138 기사/뉴스 ‘빚투 논란’ 털어낸 김혜성, ML 우승상금 7억 받는다 11 09:32 442
2936137 기사/뉴스 안재현, 새 출발한다…강소라·김동욱 한솥밥 3 09:32 249
2936136 이슈 호날두 둘째딸 알리나 근황 6 09:31 940
2936135 기사/뉴스 제주 게하 女투숙객 성폭행·신체촬영 시도 20대 직원 4 09:31 572
2936134 유머 강아지의 계획이 망한 이유 8 09:30 813
2936133 기사/뉴스 ‘미스트롯4’ TOP 5 체제로 변화..첫방 10.8% 기록 5 09:29 357
2936132 기사/뉴스 [단독] 김혜윤, 드디어 '유퀴즈' 출격 6 09:28 603
2936131 기사/뉴스 담배꽁초로 화상까지…지적장애인 집단 폭행한 10대들 1 09:28 163
2936130 이슈 우리회사 괴담...입사 직후 명함 만들 때, 여자직원은 명함에 휴대폰 번호를 안 넣는다고 했다.. 3 09:27 1,364
2936129 유머 서기 3013년 환단고기.txt 1 09:26 490
2936128 정보 필리핀 세부의 월 렌트비 600달러의 해변 주택 1 09:25 894
2936127 이슈 나래바로 책도 냈던 박나래 3 09:25 497
2936126 정치 '계엄 목격' 前 미국대사 인터뷰①‥"윤석열, 자기 조국조차 이해 못 해" 2 09:22 432
2936125 기사/뉴스 ‘나비약’ 입짧은햇님, 우연의 일치? “폭풍 감량 시기=주사 이모 접선 시점”[스경X이슈] 44 09:22 2,878
2936124 기사/뉴스 “음악이 경도의 언어가 됐다”…박서준·원지안 ‘경도를 기다리며’→정세린 감독이 만든 몰입 2 09:21 139
2936123 정치 [단독] 국민의힘, '당명 변경' 당원 찬반 투표 검토 31 09:19 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