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i4nKgMUaqH4?si=lQVp0J3ZJ2YTGjvx
쿠팡은 청문회 시작부터 출석 증인들이 한국어를 하지 못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해롤드 로저스/쿠팡 대표 (통역사)]
"한국어를 전혀 못 하십니다."
[브랫 매티스/쿠팡 CISO (통역사)]
"장모님, 처제, 아내, 안녕하세요 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하시지만…"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의 상투적 답변에 순차통역까지 더해지자,
위원들에게 할당된 질의 시간이 의미 없이 흘러갔습니다.
동문서답도 이어졌습니다.
[해롤드 로저스/쿠팡 대표 - 황정아/국회 과방위원 (더불어민주당)]
"<김범석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제가 질문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동문서답을 하기로 마음 먹고…>"
결국 AI 번역기 도입까지 시도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실제 사용되진 못했습니다.
심지어 로저스 대표는 곤란한 질문엔, 한글로 작성된 PPT 탓을 하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해민/국회 과방위원 (조국혁신당) - 해롤드 로저스/쿠팡 대표]
"한국법을 위반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고 계십니까? <제가 한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PPT 내용을 영문으로 주실 수 있나요?>"
여야 위원들은, 외국인 대표를 앞세워 청문회에 불출석한 쿠팡 창업주 김범석 의장을 '비겁하다' 질타했습니다.
결국 13시간 넘는 청문회에서 의미 있는 답변은 나오지 않았고, 여당은 과방위와 국토위 등 쿠팡 관련 4개 상임위가 총출동하는 연석 청문회를 다시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문현 기자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민경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69056?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