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정희원 스토커’ 지목된 여성 “성적인 폭력 있었다”…진실 공방 번지나
1,465 5
2025.12.18 19:23
1,465 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82230?sid=001

 

지난 1월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서울아산병원 재직 당시 건강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지현 객원기자

지난 1월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서울아산병원 재직 당시 건강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지현 객원기자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전 직장 동료를 스토킹 혐의 등으로 고소한 가운데, 스토커로 지목된 30대 여성 ㄱ씨가 18일 “고용·지위 기반에서 발생한 위력에 의한 ‘성적인 폭력’”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 쪽은 “위력에 의한 관계가 아님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있다”고 재반박해 사건은 진실 공방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정 대표는 ㄱ씨를 지난 10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전날 공갈 미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ㄱ씨는 정 대표가 서울아산병원에 재직하던 시절 함께 일했던 위촉연구원이다. 정 대표는 2023년 1월 출간한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 등을 통해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에 소개했고, 지난 8월부터 서울시 건강총괄관을 맡고 있다.

그러나 ㄱ씨를 대리하는 박수진 변호사(법무법인 혜석)는 이날 자료를 내어 “이 사안은 단순한 개인적 일탈이나 사적 분쟁이 아니라, 고용·지위 기반에서 발생한 위력에 의한 ‘성적인 폭력’”이라며 “사용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고, 피해자(ㄱ씨)는 해고가 두려워 이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었던, 권력 관계를 이용한 성적·인격적 침해가 이뤄진 사건”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정 대표는 피해자에게 본인의 성적 욕구에 부합하는 특정 역할 수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피해자는 싫었지만, 해고가 두려워 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피해자가 중단 의사를 표하자 정 대표는 자살 가능성, 사회적 낙인, 해고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피해자의 의사결정 능력을 사실상 압도했다”고 주장했다.

“ㄱ씨가 이혼을 요구했다”는 정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박 변호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ㄱ씨는 이혼을 종용한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정 대표가 배우자와 처가에 대한 비난과 불만을 지속적으로 토로해 피해자가 멈춰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한 객관적인 증거가 존재한다”며 “그럼에도 정 대표가 ‘스토킹’이나 ‘일방적 집착’, ‘이혼 요구’ 등으로 왜곡하는 것은 전형적인 2차 가해”라고 했다.

정 대표의 대표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의 저작권 침해 문제에 대해서 박 변호사는 “이 사안은 ‘기여도 논쟁’이 아니라 피해자가 작성한 원고가 동의 없이 단독 저서에 실린 사안”이라며 “(ㄱ씨는) 글쓰기 역량을 인정 받아 정 대표에게 먼저 공동집필 제안을 받았으며 ‘저속노화 마인드셋’ 역시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최초에 출판사와 공동저자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대표 쪽은 지난 2024년 5월 ㄱ씨와 공동저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사실이지만, ‘ㄱ씨의 집필 능력이 낮다’는 이유로 올해 4월 계약 해지 의사를 표했다고 전날 설명했다.

정 대표의 스토킹 신고 뒤 ㄱ씨에게 ‘접근 금지’ 잠정 조처가 내려진 것에 대해선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한 피해자를 (정 대표가) ‘스토커’로 신고한 것”이라며 “저작권 침해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던 중, 정 대표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차단한 상황에서 이뤄진 단발적인 방문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ㄱ씨가 아내 회사에 나타나거나 정 대표 자택 현관문 앞에 편지와 3D 프린터로 제작된 조형물을 놓고 가는 등 위협과 거주지 침입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중은 이날 ㄱ씨의 주장에 대한 반박자료를 내어 “사건의 본질은 공갈 및 스토킹 범죄”라며 “(정 대표와 ㄱ씨의 관계가) 위력에 의한 관계가 아님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대표는 지난 6월30일 퇴사했고, 그 뒤에도 ㄱ씨는 해당 기관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으므로 고용 관계에 의한 접촉 강요나 종속 관계가 성립할 수 없고, 저작권 관련 인세는 이미 지급과 동의가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93 12.15 43,1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7,9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11,65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75,4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1,0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0,2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694 기사/뉴스 정동영 “내년을 원산갈마 방문의 해로…재외동포부터 관광 추진” 2 16:35 189
398693 기사/뉴스 "쿠팡 등 미국 상장사 건들지마"...美 트럼프 행정부, 韓 규제 발끈 41 16:34 1,332
398692 기사/뉴스 "국민연금 포함, 국민 돈 4000억 사기"…검찰에 고발된 방시혁 16:33 305
398691 기사/뉴스 [속보]이재명 대통령, 촉법 소년 연령 하한 법무부 질의, 국무회의 논의 지시 143 16:30 4,185
398690 기사/뉴스 82메이저, 데뷔 첫 日 팬미팅 개최 16:19 84
398689 기사/뉴스 전소미, 할리우드 주연 꿰찼다…'케데헌' 아덴 조·메이 홍 손잡은 '퍼펙트 걸' 1 16:19 917
398688 기사/뉴스 [단독] '16년 진행' 김현정 CBS '뉴스쇼' 앵커 떠난다 70 16:18 4,688
398687 기사/뉴스 박수홍 친형 구속...형수 "말이 안돼" 오열 94 16:13 9,462
398686 기사/뉴스 전소미 첫 할리우드 주연작 '퍼펙트 걸' 크랭크업...글로벌 K팝 스릴러 3 16:07 827
398685 기사/뉴스 [속보] 李대통령 “우리나라 생리대 엄청 비싸다면서요?”…공정위 조사 지시 587 15:58 18,970
398684 기사/뉴스 '도로턱에 전동킥보드 걸려 골절' 지자체도 배상…"30% 책임" 판결 33 15:57 914
398683 기사/뉴스 ‘차량 링거’ 논란 전현무, “주사바늘 직접 뺐다”…의사 진료 후 이동 9 15:55 2,901
398682 기사/뉴스 코스트코부터 ‘순천 SAT’까지…순천시 ‘10대 정책 하이라이트’ 발표 15:54 303
398681 기사/뉴스 KBO) 황재균 선수 은퇴 6 15:50 1,144
398680 기사/뉴스 "빌 게이츠 옆 여성이…" 성범죄자 엡스타인 사진 또 나왔다 5 15:43 2,331
398679 기사/뉴스 외국인 관광객만 2000만 명…럭셔리 호텔 서울로 몰리는 이유 10 15:40 2,006
398678 기사/뉴스 전현무 "의사 판단 하에 차에서 링거"…의사가 허락하면 정말 법적으로도 'OK'일까 24 15:36 2,530
398677 기사/뉴스 불송치결정서가 200장?…민희진 “사건 자료 많아 혼동했다” 21 15:29 990
398676 기사/뉴스 [공식] 조진웅 은퇴에 흔들린 '시그널2' 10년 기다렸는데…"tvN 최적의 방안 찾겠다" (입장전문) 445 15:27 17,347
398675 기사/뉴스 국세청, '과로사 의혹' 런던베이글뮤지엄 특별 세무조사 착수.gisa 3 15:26 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