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의 총기 난사 사건을 벌인 부자(父子) 중 아버지는 인도 출신으로 27년 전 호주로 이민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 시간) AP, 인디아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전날 범인들 가운데 아버지인 사지드 아크람(50)이 인도 남부 도시 하이데라바드 출신으로 인도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유럽계 여성과 결혼한 그는 1998년 일자리를 찾아 호주로 이민을 가 인도 내 가족과는 거의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았다고 한다. 가족들도 그의 극단주의적 사고방식이나 활동 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바다르 레디 텔랑가나주 경찰청장은 "사지드와 그의 아들 나비드 아크람(24)이 극단주의에 빠지게 된 배경에 인도나 텔렝가나주 등 지역의 어떠한 영향력과도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지드가 출국 전 인도에 있는 동안 그와 관련한 어떠한 부정적인 기록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지드는 이민 이후 인도에 6차례 귀국했는데, 2009년 아버지 장례식도 불참했다고 한다. 그의 가장 최근 인도 방문은 부동산 처분 등 개인적인 용무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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