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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0일 38주 만에 태어난 서린이는 심장을 보호해야 할 흉골이 없고, 가슴과 복부의 피부조직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흉부가 열려 있는 상태였다. 태어난 아기는 울면서 힘을 줄 때마다 심장과 폐 일부가 몸 밖으로 밀려나왔고, 폐 기능이 극도로 저하돼 스스로 호흡해 생명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였다. 아산병원은 “신생아의 심장이 체외에 완전 노출된 경우는 국내에서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
서린이를 살리기 위해 소아청소년심장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성형외과, 소아심장외과, 산부인과, 융합의학과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학제 협진에 나섰다. 이들은 흉강 내 공간을 확보해 심장을 넣은 뒤 그 위를 배양시킨 피부로 덮어 흉부를 재건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태어난 다음날인 4월11일 임시로 인공피부를 덮는 수술을 시행했고, 5월에는 세 차례에 걸쳐 심장을 흉강에 넣는 수술을 진행했다. 세 번째 수술만에 심장 전체가 흉강 안에 자리 잡을 수 있었고, 6월에는 서린이의 피부를 소량 떼어내 배양한 자기유래 배양피부를 흉부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서린이는 생후 두 달 만에 심장이 제자리를 찾았다. 그러나 흉부는 여전히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태였다. 이에 의료진은 쓰리디(3D) 프린팅을 이용해 흉벽이 벌어지지 않게 양측 흉곽을 모아주는 맞춤형 흉부 보호대를 제작하고, 재활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서린이는 건강을 점차 회복해 일반병동으로 이동할 수 있었고, 최근 퇴원해 정기적으로 외래진료를 다니고 있다. 서린이는 최종 교정을 위해 3살 이상까지 성장한 후 추가 수술을 할 예정이다.
아가 건강하게 잘 자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