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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30일 서울 종로구 런던베이글뮤지엄. 성동훈 기자
국세청이 유명 베이글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20대 노동자 과로사 의혹이 제기된 런던베이글뮤지엄은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에 이어 이중 조사를 받게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직원들을 서울 종로구의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운영하는 엘비엠 본사에 투입해 조사를 벌였다. 구체적인 조사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의혹 등을 포착했을 때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부서다. 이번 조사는 예고 없이 진행된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다. 정기 세무조사는 통상 5년에 한 번씩 하고 세무조사 개시 20일 전 사전 통지가 이뤄진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납세자에 대한 세무조사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20대 노동자 과로사 의혹이 제기된 런던베이글뮤지엄은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에 이어 국세청 세무조사도 받게 됐다. 노동부는 지난 10월29일부터 런던베이글뮤지엄 본사와 18개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벌여왔다. 노동부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의 근로시간 규정 위반과 부당노동행위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일하던 20대 노동자 정효원씨가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고인이 사망 직전 일주일간 80시간 넘게 일하는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63건의 산업재해가 신청돼 모두 승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