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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 손에 두면 안 될 거 같으니 우리가 모셔갈게(성마르코와 도둑)

무명의 더쿠 | 12-18 | 조회 수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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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마르코

마르코복음의 사가로 알려진 그 마르코다

베드로가 매우 아꼈다고 함 베드로전서(행적서)에 따르면 아들과 같이 사랑했다고 하는데 베드로의 비서역할을 했는데 일을 매우 잘 했다고 함


상징은 사자

마르코 복음서의 서두가 사자의 울음처럼 세례자 요한의 장중한 외침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전승에 따르면 마르코는 베드로와 바울로가 순교한 뒤 로마를 떠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로 가서 현지 교회를 발전시켰고, 이로써 초대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로 간주됨

하지만 이집트 현지에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가 일면서 체포되었고, 목에 줄을 맨 채 읍내에서 조리돌림을 당한 뒤 참살당해 순교하였다.


몇 세기가 지난 서기 400년 경부터, 그가 죽은 이집트에선 이 유해를 보존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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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마르코의 후예들이라 불리는 이집트 콥트정교회의 사제들


이집트가 이슬람국가가 됨


당시 이집트에 이슬람교가 서서히 퍼졌고 통치왕조인 아바스왕조의 칼리프들은 타 종교의 유산이라도 우상화의 대상으로 보일 경우엔 가차없이 파괴했기에 베네치아 상인들 입장에선 계속 이집트에 두었다간, 성인의 유해가 머지않아 훼손될 것이라 여겼을 것이라는데.....

(그냥 가져가려는 핑계같은데....)말이야 바른 말이지 도굴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콥트교도들 사이에서 지금도 전해진다.

다만 옮기는 방식이 다소 충격적인데, 무슬림들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서 돼지고기에 숨겨서 옮겼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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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베니스의 상징도 사자가 된다.

(콥트교도들 통곡)


축복이라도 받았는지 베니스는 이후 엄청나게 번성함

모든 베니스인들은 성마르코를 위한 성당을 짓겠다고 맹세하고 도시의 중심에 대성당을 짓는데.. 이 때 모든 베니스인들이 정말로 사력을 다해 지었다고 함

오랜 세월에 걸쳐 대성당이 건설되는 동안 나르텍스와 정면이 새로 추가되고 납을 입힌 목조  지붕이 올라갔지만 무엇보다도 내부와 외부의 모자이크가 대성당의 백미를 장식했다. 약 8,000㎡에 달하는 공간에 황금과 청동유리, 기타 값비싼 광석을 사용해 눈부시게 빛나는 모자이크는 비잔틴과 고딕 양식의 영향을 받았으며, 예수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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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니스대주교에서 교황도 셋이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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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1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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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2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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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바오로1세
이 세 교황 모두 베니스대주교출신임


그렇지만 콥트정교회측에서는....

우리 초대 대주교 유해 보호했다가 준다며...

돌려줘


1968년 6월 24일, 교황 바오로 6세가 정교회랑 서로 교류하면서 이집트에서 온 콥트 정교회 대표단에게 수세기 동안 베네치아에 보관되어 있던 성 마르코의 성해 일부를 전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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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나머지 유해는 여전히 베니스에 남아 있음(정교회측에서도 전부 가져갈 순 없다고 판단했다고 함 몇백년 있었으니)

콥트 정교회에 넘어간 유해는 카이로에 새로 지은 콥트 정교회 성 마르코 대성당에 옮겨져 이콘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성소에 안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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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알렉산드리아에 새로 지은 콥트정교회 성당


재밌는 사실은 베니스는 랑고바드르족에게 파괴된 아퀼레이아 유민들이 석호로 피신하여 세운 도시고, 로마제국 시기 아퀼레이아에 처음으로 교회를 세우고 전도한 사람이 성 마르코(베니스교회의 기반은 또 이 사람이다)

 정리하자면, 그가 세운 교회의 성도들의 후손들이 그의 유해를 모시고 와서 대성당을 짓고, 또 그가 세운 교회의 성직자들이  총대주교로인정받고 그 대성당에 자리한 것인 셈

베니스인들이 어디까지 알고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돌고 돌아 성 마르코의 유해와 그의 후계자가 모두 한데 모인 셈이라 콥트 정교회도 이 부분은 이해해서 유해 전부를 요구하진 않았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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