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뒷거래에 가담한 인물들부터 보시면 교도관 A 씨, 구치소에 수감된 캄보디아 도박 사이트 총책 B 씨, 그리고 B 씨의 변호인과 지인인 C 씨가 등장합니다.
B 씨로부터 뒷돈을 받은 교도관 A 씨는 독방 배정뿐 아니라 사실상 심부름꾼, 배달부 역할을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반입해선 안 되는 나이키 티셔츠와 반바지 같은 사제 옷부터, 햄버거를 세 차례, 불닭 소스와 비빔면 소스 각각 수십 개를 B 씨에게 전달했는데요.
이게 어떻게 가능했느냐면, 접견을 온 변호인에게 B 씨가 원하는 걸 적어서 메모를 건네고, 이 메모를 받은 C 씨가 물품들을 구해 A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아무래도 교도관에 대해선 변호인 등 외부인보다 검색이 허술하다 보니 외투나 가방에 숨겨서 몰래 들여온 겁니다.
그 대가로 A 씨는 얼마나 받았냐.
78만 원 상당의 호캉스 비용, 61만 원 상당의 운동화 등 신발 5켤레, 32년산과 38년산 등 양주 9병, 현금 수천만 원.
다 합치면 7천만 원 상당이었습니다.
수사 결과 위법한 물품 반입은 여덟 달 가까이 이어진 걸로 드러났는데요.
교정 당국은 교도관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수감자와 직원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https://v.daum.net/v/2025121721271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