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86050?sid=001
尹측 배의철 변호사 SNS에 메시지 공개
"옥중 고난 속에서 청년이 보여준 희망 얻어"
尹, 이날 군사법원 재판 증인 출석 "미안하다" 사과[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자녀가 없는 저에게 청년 여러분이 자녀처럼 느껴진다. 여러분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 중 하나”라며 지지자들을 향해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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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은 대통령님의 65번째 생신이다. 그럼에도 대통령님은 청년들을 위해 옥중에서 기도하는 가운데 성탄 메시지를 전해달라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배 변호사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예수님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며 “다른 사람의 자유가 짓밟힐 때 함께 싸우는 것이 이웃사랑이요, 이웃사랑은 곧 나라사랑(愛國)”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정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깨어 일어난 청년 여러분의 ‘이웃사랑’과 ‘나라사랑’ 실천에 든든하고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고 희망적”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저희 부부에게는 자녀가 없다”며 “그래서 여러분이 제게는 자녀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며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제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그 결과 저는 옥중의 고난 속에 있지만 대한민국은 청년들이 보여준 희망을 얻었다”며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으니(로마서 8:18), 지금은 시련과 고난 속에 있을지라도 여러분의 내일은 더욱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청년 여러분, 힘내십시오. 여러분은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라며 “성탄의 은총이 청년 여러분의 걸음마다 머물고 무엇보다 건강하며, 여러분의 아름다운 꿈이 이뤄지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이어 “부정과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청년 여러분은 이 시대 예수의 제자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군사법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으로 가담한 주요 사령관들에게 “참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계엄군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전보다 수척해진 모습에 양복 차림이었다.
이날 피고인석에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이 앉았다. 윤 전 대통령은 이들 바로 옆에 마련된 증인석에 앉아 발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제가 아는 군 간부들과 경찰 관계자들이 법정에 나오는 것을 보니 참 안타깝다. 그들은 제가 내린 결정에 따라 할 일을 한 사람들인데 참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