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2'에 흑수저로 출연했던 '요리과학자' 신동민 셰프의 분자요리가 표절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 누리꾼들의 반응이 공개됐다.
17일 한 유튜브 시청자 A씨는 '흑백요리사2' 영상 클립에 장문의 댓글을 게시했다.
이날 A씨는 "(요리과학자가) 도쿄에 '류긴'이라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연수 잠깐하고 그 가게 시그니처 디저트 그대로 가져와서 15년을 우려먹는 것"이라며 "여기까지 와서 저걸로 또 해먹으려는 수준이 가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성재가 좋게 말해 올드하다고 한 거지, 다 알고 있는 것"이라며 "그 당시 너무나 유명한 딸기 디저트였는데 저걸 기법, 플레이팅까지 그대로 해서 본인 시그니처인냥 갖고 나오니 뻔뻔하다 싶어 바로 탈락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1차 통과해봤자 다음 요리는 분명 '류긴'의 시그니처 장어구이였을 것이다. 그 두 개로 15년을 해먹었으면 적당히 해야지"라며 "방송까지 저걸 갖고 나오다니 SNS, 방송 타면 가짜가 진짜가 되는 세상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실제 일본 소재 레스토랑 '류긴'의 세이지 야마모토 셰프는 지난 2011년부터 해당 분자요리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와 관련된 사진에는 신동민 셰프가 선보인 사과 분자 요리와 똑같은 모습의 요리 사진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몇몇 누리꾼들은 "와 진짜 안성재 내공이 상당한 거였네. 초반에 띄어주는데 바로 '탈락' 이래서 뭐지 했는데 그럴만 했네", "잘 익은 생사과가 너무 강력했다", "왜 탈락인가 했더니 발전없이 단순 표절이면 이해가 가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다만 한 누리꾼은 "그런데 업계에서는 (표절이) 매우 흔한 경우"라며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다이닝 셰프나 현업에서 별 받고 있는 한국인 셰프들까지 대부분 다양한 직급으로 경력을 쌓던 곳에 시그니처를 활용해 자신들의 시그니처를 만드는 곳이 많다"고 적었다.
그는 "그걸 국내로 들여와 큰 반향을 일으키고 분자요리라는 장르를 알린 장본인도 요리과학자가 맞다"며 "업계에서도 워낙 인정 받는 셰프라 논쟁 자체가 의미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사과 디저트가 탈락한 이유도 안성재가 말한 것처럼 그냥 맛이 없기 때문"이라며 "분자요리는 더 이상 다이닝씬에서 환영 받지 않는 기법이다. 이미 유행이 지났고 특히 저 사과는 분자요리 중에서도 더 구식의 기법을 사용한 요리라 신박한 느낌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신동민 셰프 응원했지만 본인이 막상 그 디저트를 업그레이드 시킨 것도 보이지 않아서 더 그런 듯", "일식 되게 잘하시던데 본인 이름 알린 분자요리로 뚫고 싶었나보다 싶네", "안성재도 그냥 순수하게 올드한 스타일에 맛이 없어서 떨어트렸을 것", "다이닝씬에서 분자요리는 이제 데코 같은 거에 더 많이 쓰더라. 현역 톱이 심사하는 경연에서 선보일 만한 메뉴가 아님" 등의 의견을 드러냈다.
https://www.ajunews.com/view/20251218082825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