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구급 일지로 본 10세 아동 '응급실 뺑뺑이'…"소아과 진료 불가"
1,398 15
2025.12.18 13:23
1,398 15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과 양부남 의원이 119구급대와 부산소방재난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 1분께 부산 사하구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10세 아동이 수액 투여 후 발작과 의식 저하를 나타낸다는 의사의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당시 의사는 환자를 대형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소방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119구급대는 신고 접수 11분 만인 오전 10시 12분께 현장에 도착했고, 이송 병원을 선정하기 위해 오전 10시 16분부터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다. 


구급대는 먼저 해당 의원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고신대병원,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등 3곳을 포함해 부산백병원까지 대학병원 4곳에 연락을 돌렸지만, 이들은 '소아과 진료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환자를 받지 않았다. 


고신대병원과 동아대병원은 각각 11분 만에, 부산대병원은 3분, 부산백병원은 7분 만에 불가 통보를 했다.


이에 구급대는 2차 병원까지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다.


삼육부산병원, 부산성모병원, 좋은삼선병원, 해운대백병원에 연락했지만 모두 '의료진 부족' 또는 '소아과 진료 불가'라는 답이 돌아왔다.


병원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구급대원은 부산소방재난본부 구급관리상황센터에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구급대원과 구급상황관리센터의 녹취록을 보면, 구급대원은 센터에 "일단 저희가 □□ 병원 싹 다 전화했는데 안 된다고 하고요. ○○병원이랑 그 근처에서 전화했는데…"라며 초조한 상황을 전했다.


구급상황관리센터가 나서자 앞서 '소아과 진료 불가'로 답했던 해운대백병원으로부터 '응급처치는 가능하고 이후 전원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이에 구급차가 해운대백병원으로 향하던 중 온종합병원으로부터 '소아과 수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다시 방향을 돌렸다.


신고 51분 만에 온종합병원에 1차 수용된 A양은 심정지 상태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자발 순환은 회복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 호흡이 어렵자, A양 부모가 요청해 인근 대학병원인 부산백병원으로 다시 옮겨졌다.


부산백병원의 경우 구급 대원의 요청 초기 '소아과 진료 불가'를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절한 곳이지만, A양 보호자가 자체적으로 확인하자 환자를 수용한 것으로 구급 기록상 확인된다.


A양은 신고가 접수된 오전 10시 1분부터 오전 11시 37분까지 96분(병원 선정 시부터 기준으로는 81분) 만에 최종 병원으로 전원 될 수 있었다.


의료계 관계자는 "약물 부작용보다 더 두려운 것은 골든타임 속에 아이를 받아줄 병원이 없다는 현실"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부산 소아응급의료 붕괴가 더 이상 예외적 비극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https://www.yna.co.kr/amp/view/AKR20251217167300051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81 12.15 39,7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4,9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05,1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71,4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25,99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1,3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9,3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6051 이슈 입짧은 햇님 유투브 게시물 업뎃 (활동중단 발표) 02:19 112
2936050 팁/유용/추천 Bl 뉴비덬들에게 추천하는 리디 유명작 추천글🔥 02:16 134
2936049 팁/유용/추천 교보문고 홈페이지에서 고화질 표지 사진 저장하기.jpg 6 02:13 382
2936048 이슈 미필 땐 등 떠밀더니, 예비역 되니 180도…NC 반대로 구창모 WBC 캠프 합류 불발됐다 2 02:10 113
2936047 이슈 첩이 된 성인군자의 사연이 너무 궁금하다. 5 02:08 453
2936046 이슈 50억 이상 복권 당첨자들이 가장 먼저 바꾸는 것 21 02:07 1,433
2936045 이슈 종강종강 돌을 던지자 02:07 114
2936044 유머 박서준 기분 풀어주기 1인자 1 02:00 450
2936043 이슈 다시 복귀한 공포 게임 유튜버 수탉 4 01:57 691
2936042 이슈 산책중인 시라소니 안기 3 01:56 374
2936041 이슈 ALPHA DRIVE ONE (알디원) 'EUPHORIA' Concept Photo 3 01:55 149
2936040 이슈 이제 원덬에게는 겨울송 맛집이 되어버린 어떤 여돌.. 01:54 372
2936039 유머 옆자리 직원이 고양이를 안고서 일한다 4 01:53 1,462
2936038 유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딸내미. 한국여자. 내가바로 남혐의 주범이다. 나의 업적을 지우지마라 12 01:49 1,414
2936037 이슈 공항에서 체크인 못하겠다고 그 자리에서 티켓 취소하고 집에 갔다는 친구 29 01:48 2,774
2936036 유머 [냉부] 최현석 & 손종원 & 정지선 & 윤남노 4명이서 고깃집 간 썰.shorts 6 01:46 2,150
2936035 이슈 인천공항 편의점 우유 진열대 23 01:42 3,335
2936034 이슈 이채연의 동명이인 친목 기획 : 세 명의 이채영 | 방방채 EP.24 01:37 328
2936033 이슈 흑백요리사2 넷플릭스 패트롤 월드 10위 진입 9 01:37 1,373
2936032 유머 고요한 밤 거룩한 밤 10 01:33 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