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구급 일지로 본 10세 아동 '응급실 뺑뺑이'…"소아과 진료 불가"
1,416 15
2025.12.18 13:23
1,416 15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과 양부남 의원이 119구급대와 부산소방재난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 1분께 부산 사하구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10세 아동이 수액 투여 후 발작과 의식 저하를 나타낸다는 의사의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당시 의사는 환자를 대형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소방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119구급대는 신고 접수 11분 만인 오전 10시 12분께 현장에 도착했고, 이송 병원을 선정하기 위해 오전 10시 16분부터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다. 


구급대는 먼저 해당 의원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고신대병원,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등 3곳을 포함해 부산백병원까지 대학병원 4곳에 연락을 돌렸지만, 이들은 '소아과 진료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환자를 받지 않았다. 


고신대병원과 동아대병원은 각각 11분 만에, 부산대병원은 3분, 부산백병원은 7분 만에 불가 통보를 했다.


이에 구급대는 2차 병원까지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다.


삼육부산병원, 부산성모병원, 좋은삼선병원, 해운대백병원에 연락했지만 모두 '의료진 부족' 또는 '소아과 진료 불가'라는 답이 돌아왔다.


병원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구급대원은 부산소방재난본부 구급관리상황센터에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구급대원과 구급상황관리센터의 녹취록을 보면, 구급대원은 센터에 "일단 저희가 □□ 병원 싹 다 전화했는데 안 된다고 하고요. ○○병원이랑 그 근처에서 전화했는데…"라며 초조한 상황을 전했다.


구급상황관리센터가 나서자 앞서 '소아과 진료 불가'로 답했던 해운대백병원으로부터 '응급처치는 가능하고 이후 전원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이에 구급차가 해운대백병원으로 향하던 중 온종합병원으로부터 '소아과 수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다시 방향을 돌렸다.


신고 51분 만에 온종합병원에 1차 수용된 A양은 심정지 상태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자발 순환은 회복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 호흡이 어렵자, A양 부모가 요청해 인근 대학병원인 부산백병원으로 다시 옮겨졌다.


부산백병원의 경우 구급 대원의 요청 초기 '소아과 진료 불가'를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절한 곳이지만, A양 보호자가 자체적으로 확인하자 환자를 수용한 것으로 구급 기록상 확인된다.


A양은 신고가 접수된 오전 10시 1분부터 오전 11시 37분까지 96분(병원 선정 시부터 기준으로는 81분) 만에 최종 병원으로 전원 될 수 있었다.


의료계 관계자는 "약물 부작용보다 더 두려운 것은 골든타임 속에 아이를 받아줄 병원이 없다는 현실"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부산 소아응급의료 붕괴가 더 이상 예외적 비극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https://www.yna.co.kr/amp/view/AKR20251217167300051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81 12.15 40,58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6,63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06,3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74,7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0,03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1,3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9,3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6069 유머 알고보니 취업사기 당한 걸그룹 멤버 07:23 63
2936068 이슈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Crush) - Cover by 산하 07:13 36
2936067 기사/뉴스 '주사이모' 또 다른 고객은 입짧은햇님? "내 약 먹고 30kg 뺐다" 파장 [지금이뉴스] 8 07:09 1,489
2936066 유머 경찰 출동하게 만든 은행털이범의 정체 3 07:07 643
2936065 이슈 최근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 작업(발매)중인 강다니엘 1 07:05 178
2936064 이슈 손종원 솊 닮았다고 말 나온 사람들 12 07:03 1,534
2936063 기사/뉴스 [2보] '1세대 연극 스타' 배우 윤석화 뇌종양 투병 별세 32 07:01 2,998
2936062 이슈 📣리디 마크다운 드디어 오픈📣 3 06:59 631
2936061 이슈 시골 어르신들께 산책줄을 선물로 드려보았다 7 06:51 1,585
2936060 유머 한국에서 계속 본인 이름이 들려서 스토리 올린 일본 배우...twt 19 06:28 5,134
2936059 유머 니들이 하면 억빠고 본좌가 하면 순애인 것이니라 2 06:12 1,410
2936058 이슈 영원히 이런 쪼꼬미 감초 캐릭터들을 좋아함 12 06:01 2,151
2936057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94편 5 04:44 466
2936056 이슈 와진짜 예쁜데 자연에서 대놓고 저런 색일 수 있는 기개가 진짜 존나 존나 무서워서 절대 3m 이내에서 만나고 싶지가 않다 30 04:15 9,222
2936055 이슈 환연 백현 자기 이름 서치하다가 엑소빙의글봣나? 30 03:10 5,500
2936054 이슈 밀라노 올림픽 사이클 기간동안 세계선수권 포디움에 오른 피겨 남싱&여싱.jpg 03:09 1,957
2936053 이슈 질문당한 사람들 빨간마스크인줄알고 긴장탔을듯 12 03:09 2,791
2936052 이슈 망망대해에서 지낸다는 것 17 03:05 3,238
2936051 이슈 딴말인데 무도 한머리 두냄새 사건 이거존나웃김 17 03:02 4,447
2936050 이슈 어제 지인들과 코인노래방 갔다가 아침에 이런 문자를 받아버림. 26 03:00 8,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