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구급 일지로 본 10세 아동 '응급실 뺑뺑이'…"소아과 진료 불가"
1,485 15
2025.12.18 13:23
1,485 15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과 양부남 의원이 119구급대와 부산소방재난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 1분께 부산 사하구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10세 아동이 수액 투여 후 발작과 의식 저하를 나타낸다는 의사의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당시 의사는 환자를 대형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소방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119구급대는 신고 접수 11분 만인 오전 10시 12분께 현장에 도착했고, 이송 병원을 선정하기 위해 오전 10시 16분부터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다. 


구급대는 먼저 해당 의원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고신대병원,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등 3곳을 포함해 부산백병원까지 대학병원 4곳에 연락을 돌렸지만, 이들은 '소아과 진료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환자를 받지 않았다. 


고신대병원과 동아대병원은 각각 11분 만에, 부산대병원은 3분, 부산백병원은 7분 만에 불가 통보를 했다.


이에 구급대는 2차 병원까지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다.


삼육부산병원, 부산성모병원, 좋은삼선병원, 해운대백병원에 연락했지만 모두 '의료진 부족' 또는 '소아과 진료 불가'라는 답이 돌아왔다.


병원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구급대원은 부산소방재난본부 구급관리상황센터에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구급대원과 구급상황관리센터의 녹취록을 보면, 구급대원은 센터에 "일단 저희가 □□ 병원 싹 다 전화했는데 안 된다고 하고요. ○○병원이랑 그 근처에서 전화했는데…"라며 초조한 상황을 전했다.


구급상황관리센터가 나서자 앞서 '소아과 진료 불가'로 답했던 해운대백병원으로부터 '응급처치는 가능하고 이후 전원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이에 구급차가 해운대백병원으로 향하던 중 온종합병원으로부터 '소아과 수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다시 방향을 돌렸다.


신고 51분 만에 온종합병원에 1차 수용된 A양은 심정지 상태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자발 순환은 회복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 호흡이 어렵자, A양 부모가 요청해 인근 대학병원인 부산백병원으로 다시 옮겨졌다.


부산백병원의 경우 구급 대원의 요청 초기 '소아과 진료 불가'를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절한 곳이지만, A양 보호자가 자체적으로 확인하자 환자를 수용한 것으로 구급 기록상 확인된다.


A양은 신고가 접수된 오전 10시 1분부터 오전 11시 37분까지 96분(병원 선정 시부터 기준으로는 81분) 만에 최종 병원으로 전원 될 수 있었다.


의료계 관계자는 "약물 부작용보다 더 두려운 것은 골든타임 속에 아이를 받아줄 병원이 없다는 현실"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부산 소아응급의료 붕괴가 더 이상 예외적 비극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https://www.yna.co.kr/amp/view/AKR20251217167300051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615 12.19 17,98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1,63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22,87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0,4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8,67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9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8,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2,0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33750 이슈 비즈니스석이 면적의 절반 이상인 새로 나온 비행기 6 14:31 848
1633749 이슈 아바타 제이크 똥배 의도한게 맞았다고 14:29 913
1633748 이슈 아들 낳으면 좋은점 중 하나는 시어머니 맘이 이해되는 거야 33 14:28 1,629
1633747 이슈 현재 중년 오타쿠들 ㄴㅇㄱ된 소식.jpg 3 14:28 964
1633746 이슈 올해 호텔별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 18 14:26 1,395
1633745 이슈 추울 때 집 빨리 가는 방법 CU에서 고구마 샀다고 알려주기 (100프로) 21 14:24 1,884
1633744 이슈 흑백요리사2 선재스님 진짜 조카라는 이창섭 .jpg 1 14:23 1,100
1633743 이슈 양키 가로 14:23 94
1633742 이슈 강아지도 주인이 임신한거 알아? 7 14:20 1,837
1633741 이슈 핫초코 미떼 루피 마시멜로팩 11 14:14 1,412
1633740 이슈 트레드밀 위에서 달리면서 공 받는 연습하는 미식축구 선수 1 14:14 406
1633739 이슈 독일 대사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3 14:13 1,422
1633738 이슈 그 고구려 성의 생존방식 10 14:13 1,666
1633737 이슈 흑백요리사 1라운드에서 같은 요리를 40번 준비했다는 윤남노.jpg 6 14:11 2,748
1633736 이슈 펀덱스 어워드 참석한 박철환 pd와 변호사 이제연.jpg 3 14:11 750
1633735 이슈 한국어 공부중에 금일,당일이 헷갈려서 절망한 외국인 13 14:11 1,465
1633734 이슈 미국 대표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 미국인을 싫어하는 이유 19 14:08 2,069
1633733 이슈 정승환 & 카리나 - 잊지 말아요 (아이리스 OST) l [정승환의 노래방 옆 만화방] 17 14:08 314
1633732 이슈 실사화 해줬으면 하는 애니 랭킹 12 14:07 822
1633731 이슈 애니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20주년 기념 비주얼 & PV 7 14:06 424